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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텔 화재’ 피의자 김모(39)씨는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범행 동기에 대해선 "누군가 나를 위협했다"고 주장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이 22일 밝혔다.

22일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이 화재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하고, "라이터를 이용해 베개에 불을 붙인 뒤 객실 내 있던 화장지를 이용해 불을 키웠다"며 범행 방법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그러나 범행동기를 묻자 "누군가 나를 위협한다"는 등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진술을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아무 맥락 없는 온갖 비상식적인 얘기들을 횡설수설해 조사를 더이상 진행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날 조사는 마쳤다"며 "오는 23일부터 프로파일러와 정신과 의사 등과 함께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 한 모텔 3층 객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모텔에 혼자 묵고 있었으며, 일용직 노동자로 조사됐다. 김씨는 이날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 이송돼 치료를 받다 방화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이 화재로 모텔 투숙객 2명이 숨지고, 3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고성민 기자 kurtg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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