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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 “빨리 나을게요” 했는데…故박지선 이틀째 추모 행렬

보헤미안 0 443 0 0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의 모친의 빈소가 2일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박지선에 대한 추모 행렬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고(故) 박지선의 빈소는 2일 저녁 늦게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고려대 동문이자 지난 해 12월 예능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박정민을 비롯해, 배우 박보영과 문지윤, 코미디언 송은이, 김숙, 박성광, 김신영, 김민경, 유민상, 장도연, 김지민, 신봉선, 오지헌, 유세윤, 임혁필, 안영미, 양상국, 오나미, 정명훈, 김원효, 김수영, 송준근, 정범균 등이 줄이어 빈소를 찾았다.

3일에도 그의 빈소에는 방송인 장영란 등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이 계속됐다. 갑작스러운 비보였던 탓에 장례식장을 찾는 이마다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코미디언 김신영과 안영미는 이날 각각 MBC 라디오 방송 진행을 취소한 채 애도의 시간을 보냈다.

박지선에 대한 애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코미디언 김영철이 이날 공개한 박지선과 두 달여 전 나눈 문자 메시지엔 그의 신체적 아픔에 대한 회복 의지가 담겨 있어 먹먹함을 더했다.

김영철은 자신이 진행하는 SBS파워FM(107.7㎒) '김영철의 파워FM'에서 "8월 15일 박성광 결혼식에서 지선이 얼굴이 안 좋아 보여 끝나고 문자 했다"면서 "'무슨 일 있니' 하니까 '선배님, 제가 좀 아픈데 빨리 나을게요' 했다"고 전했다.

박지선에 대한 추모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배우 홍지민은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해도 너무 따뜻하고 좋은 사람의 향기가 났고 늘 좋은 웃음을 주었는데. 이제는 편히 쉬시라"고 글을 남겼고, 박지선이 생전 좋아했던 캐릭터 펭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지선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애도했다.

박지선의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이윤지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의 생일"이라며 박지선의 카카오톡 프로필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박지선의 별칭인 '개봉쥐'라는 이름과 함께 생일 표시가 돼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그간 SNS에 "살면서 다행인 게 몇 개 있어. 그중 하나, 너"라는 글 등을 올리며 박지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 강유미, 김고은, 백진희, 윤세아, 박하선, 김의성, 2PM 준호, 방송인 장성규, 박슬기, 허지웅, 홍지민, 김지민, 김영철, 정종철, 오지헌, 코요태 신지, 레드벨벳 예리, 현진영, 슈퍼주니어 이특, 샤이니 키, 백아연, 가희, 하리수 등도 추모에 동참했다.

박지선은 전날 오후 마포구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박지선 어머니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딸이 앓던 질환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은 2015년 청춘페스티벌 등 공식 석상에서 고등학생 때 피부과 오진으로 인해 박피 시술을 6번이나 받았고, 후유증으로 휴학했으며 대학교 때 병이 재발해 얼굴에 아무것도 바르지 못하게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나는 내 얼굴을 사랑해서 날 사랑해줄 수 있는 집단을 찾아갔다. 잇몸 교정도 안 하고 어떤 시술도 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길 원한다"고 말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증세가 악화하면서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7시,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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