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기 당선자 통화 시기도 '정치'…문대통령, 기록 깰까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의 윤곽이 이르면 4일 오후(한국시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미 정상의 첫 통화가 언제 이뤄질지 주목된다. 통화 시기가 동맹 관계의 공고함을 단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차기 당선인을 향한 각국의 외교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주별로 최다 득표자가 그 주의 대통령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특수성 때문에 최종 개표 완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경합주 6곳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져 왔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선거 승리는 선거 이튿날인 2016년 11월 9일(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께 확정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상 최고 수준의 사전투표 참여율, 경합주의 박빙세로 승부가 갈리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차기 당선인의 첫 전화 통화의 시기도 여전히 예측할 수 없다.
역대 대통령 중 차기 당선인과 가장 빠르게 통화한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지위가 흔들리고 있던 상황에서도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하기까지 17시간 25분 가량 걸렸다.
박 전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통화는 약 12분간 이어졌고, 박 전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한미 동맹 관계는 지난 60여 년간 도전과 함께 맞서며 신뢰를 쌓아왔고, 아태 지역 평화 번영의 초석이 되어온 바 앞으로도 공동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의 동맹 관계를 강화·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은 한국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당시 정가에서는 역대 가장 빠른 통화라는 점에서, 공고해진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지표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11월 5일 당선 확정을 지은 버락 오바마 당선인과 이틀 뒤인 11월 7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 전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이미 한·미 관계가 긴밀하지만 이를 한층 더 강화하고 싶다"고 했고, 이 전 대통령은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오바마 당선인과 뜻을 함께 해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지 W 부시 당선인은 재검표 문제로 선거 분쟁을 겪은 탓에 당선 확정이 2000년 12월 13일로 늦춰졌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사흘 뒤 첫 통화했다. 1992년 당선된 빌 클린턴 당선인과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첫 통화는 대선 후 9일 만인 11월 13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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