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아이폰12 인기에 '활짝'…"고가요금제 가입자 40% 증가"
자급제+알뜰폰 조합 인기로 갤노트20 출시 때보다 신규 가입자 늘어
아이폰12 자급제 열풍…"5G 대신 LTE 쓸래요"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아이폰12 출시 이후 자급제폰과 알뜰폰 요금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알뜰폰 업계에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다.
8일 알뜰폰 업계 1위 사업자인 KT엠모바일에 따르면 아이폰12가 출시된 10월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1주일간 LTE 고용량 요금제 3종 신규 가입자가 10월 평균보다 38%가량 늘었다.
이는 올해 8월 21일 갤럭시노트20 출시 이후 일주일간 신규 가입자가 전월 평균 대비 약 21% 늘어난 것보다 많은 수치다.
LG헬로비전 역시 아이폰12 출시 후 같은 기간 LTE 고가요금제 일평균 가입자가 10월 평균보다 3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20 출시 일주일간 전월 평균 대비 일평균 가입자가 24% 늘었던 것과 비교해 소폭 많다.
최근 자급제 단말 수요가 늘어나면서 플래그십 단말이 출시될 때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는데, 아이폰의 경우 전통적으로 자급제 단말 비중이 더욱 높아 알뜰폰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특히 5G 품질 논란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굳이 이동통신사에서 5G로 모바일폰을 개통하기보다 알뜰폰에서 저렴한 LTE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는 것으로 보인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최근 자급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플래그십 단말 관련 프로모션 같은 시도를 지속해 이런 관심을 유지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업체들은 아이폰12 출시 당시 이례적으로 자급제폰 구입 후 알뜰폰 가입 시 혜택을 제공하는 별도 프로모션을 하거나 전용 보험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비자 늘리기에 나선 바 있다.
U+알뜰모바일은 이달 중순 알뜰폰 업계 처음으로 아이폰 전용 보험 상품도 내놓기도 했다.
알뜰폰 업계가 가입자 증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5G 시장에서 안착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요금제에 대한 망 도매대가를 인하한 것을 계기로 알뜰폰 업체들도 추가 요금제를 선보이며 5G 시장 도전을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알뜰폰 5G 요금제 가입자는 다른 요금제보다 미미하다"며 "5G 도매대가가 인하에 따라 알뜰폰 업계에서 기존 대비 다양한 5G 요금제를 출시,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출시된 아이폰12·프로는 국내 사전 예약 기간 중 50만대가 판매됐으며, 연말까지 1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20일 아이폰12 미니와 프로 맥스 등 2가지 모델을 국내 추가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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