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들의 암매장지로 거론돼 온 옛 광주교도소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40여 구의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유골 중에 일부 두개골에서는 구멍이 뚫린 흔적이 발견됐는데, 5·18 희생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옛 광주교도소의 무연고자 공동묘지 부지에서 유골 40여 구가 발견된 것은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묘지 이장 과정에서였습니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시민들이 수감된 곳으로 계엄군의 암매장 장소로 지목된 곳입니다.

그간 수차례 발굴 작업이 있었지만 실제 유골이 발견된 적은 없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 발굴된 유골이 5·18 행방불명자들의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오수 법무부 장관 대행도 광주 현장을 직접 찾아 조사 내용을 보고받았습니다.

옛 광주교도소의 유골 발굴 현장은 작업이 끝난 채 접근금지가 돼있는 상태입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유골은 교도소 1층으로 옮겨져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발견된 유골 가운데 두개골 2개에서 구멍 뚫린 흔적이 발견됐는데, 정부는 총상에 의한 것인지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5월 단체들은 속단하지 않고 감식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후식/5·18 부상자회 회장 : 앞으로 진상규명 속에서 행불자를 찾고 암매장 했는가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겁니다. 이것이 확실한지 아닌지 검시를 해서.]

법무부는 국방부와 국과수의 협조를 받아 5·18 당시 행방불명자 가족과의 유전자 정보 비교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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