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빚 깔고 산다…10명 중 세명꼴, 평균 2261만원 달해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청년 고용 빙하기가 이어지면서 취업준비생 10명 가운데 3명꼴로 생활비, 취업준비 비용 등으로 빚을 지고 있으며, 빚 규모가 평균 226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제공]
21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취준생 2009명을 대상으로 ‘빚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2.4%가 현재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현재 지고 있는 빚은 평균 2261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액대별로 ‘1000만원~2000만원 미만’(19.5%), ‘500만원~1000만원 미만’(13.4%), ‘2000만원~3000만원 미만’(12.7%), ‘100만원~300만원 미만’(11.7%), ‘300만원~500만원 미만’(11.5%), ‘5000만원 이상’(9.8%) 등의 순이었다.
빚을 진 원인으로는 ‘교통비, 식비 등 생활비’가 41.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이어 ‘등록금 등 학비’(35.5%), ‘자취방 전-월세 자금’(28.1%), ‘개인용돈’(14.1%), ‘학원 등 취업준비비’(13.8%) 등의 순으로 많았다.
빚은 ‘제1금융권 대출’(36.1%,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부 대출’(34.6%), ‘제2금융권 대출’(17.7%), ‘신용카드 현금서비스’(17.1%), ‘가족, 친인척에게 빌림’(12.4%), ‘가족 외 지인, 친구에게 빌림’(6.5%), ‘대부업체 대출’(4%) 등의 순이었다.
빚을 진 응답자의 83.3%(복수응답)는 ‘취업 후 월급’으로 빚을 갚겠다고 답했다. 또, ‘알바 등 비정기적인 수입’(18.4%), ‘적금 등 모아둔 목돈’(9.7%), ‘또 다른 대출’(6.9%), ‘부모님 도움 및 지원’(5.5%) 등으로 갚겠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은 빚을 모두 상환하려면 평균 4.9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간별로 ‘1년 이내’(21.8%), ‘5년’(17.5%), ‘3년’(16.3%), ‘2년’(14.3%) ‘10년 이상’(9.5%) 등의 순이었으며,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무려 42.1%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체 응답자들은 현재 월 평균 생활비로 평균 76만원을 사용하고 있었고, 이중 약 40%에 해당하는 29만원을 취업 준비를 위해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들은 해당비용을 ‘아르바이트’(32%)로 직접 마련하거나 ‘부모님 지원과 아르바이트로 때에 따라 충당’(24.7%)하고 있었다. ‘신용카드, 소액 대출 등 빚’으로 충당한다는 응답은 15.8%였다.
비용을 들여 준비하고 있는 항목으로는 ‘자격증 취득’(59.1%), ‘토익 등 공인 어학점수’(28.7%), ‘각종 필기시험 교재 구입’(27.9%), ‘면접의상 구입비’(25.6%), ‘외모관리’(20.7%), ‘학원 수강’(18.7%), ‘직무관련 교육 수강’(15.5%) 등의 순이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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