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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평양서 커다란 소리” 北 이례적 새벽 열병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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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10일 자정 개최한 열병식은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렸다. 북한이 심야에 열병식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야간이어서 열병식에 공개한 신형 무기의 식별이 쉽지 않다는 점, 대선을 앞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북한 열병식이 2020년 10월 새벽 평양에서 열리고 있다./조선중앙TV 화면 캡쳐/뉴시스
열병식은 평양 시내 야경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명예 기병 상징 종대와 53개 도보중대, 22개 기계화 종대 등이 김일성 광장에 차례로 입장했다. 조선중앙TV는 “할아버지 세대로 불리는 정규 무력의 첫 열병식 참가자들이 원자탄과 맞서야 했던 무기는 보병총에 불과했다”며 “오늘의 열병식에 참가하게 될 그들의 손자 세대는 너무도 변했고 누구도 상상 못 할 힘을 가지고 세상에 그것을 과시하게 됐다”고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당일인 10일 새벽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10일) 새벽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현재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와 장비 등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는 만수대예술단과 왕재산예술단의 합동 공연이 지난 8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합동 공연 모습./조선중앙TV 연합뉴스
2020년 10월 10일 새벽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과 고위간부들이 주석단에 선 모습/조선중앙TV 챕처 연합뉴스
북한방송, 노동당창건 75주년 열병식 중계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진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군이 꼿꼿한 자세로 사열해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연합뉴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진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군이 일제히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조선중앙TV 챕처 연합뉴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새벽에 열병식을 한 것은 김정은이 막판까지 트럼프를 의식해 수위를 대폭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열병식에 신무기가 나왔더라도 공개할지 여부도 미지수”라고 했다.

또 북한이 새벽에 열병식을 치른 것과 관련해 노동당 창건 75주년 행사를 ‘특색있게’ 준비하라고 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월 13일 김 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회의에서 “모든 경축 행사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특색있게 준비해 당 창건 75돌에 훌륭한 선물로 내놓을 수 있는 대정치 축전으로 되도록 하기 위한 해당한 대책을 강구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열병식 조선중앙TV을 통해 영상을 공개했다./조선중앙TV 챕처 연합뉴스
이 때문에 북한이 불꽃놀이나 발광다이오드(LED)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특이한 심야 볼거리가 있는 축제 형식의 열병식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NK뉴스는 이날 평양 내 소식통을 인용해 “늦은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평양 시내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렸다”며 “항공기나 무인기가 날아가는 소리, 중장비가 이동하는 소리, 자정께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소리가 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서도 평양 시내 조명 축전을 소개하며 “당 창건 75돌을 맞으며 진행하게 될 경축 행사 장소들의 불 장식도 우리 식으로 더 밝고 훌륭히 완성하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또 야간에 열병식을 진행할 경우 한미 정보당국 등이 전략무기 자산을 파악하는 데 다소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새벽에 행사를 치른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이자 북한의 실질적 2인자인 김여정 제1부부장의 과거 발언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7월10일 “(미국의) 독립절 기념행사를 수록한 디브이디(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는데 대하여 위원장 동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했었다. 당초 이 발언은 북미 대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번에 북한이 파격적인 야간 열병식을 개최하면서 김 제1부부장이 실제로 미국의 독립기념일 야간 행사를 당 창건 기념일 행사 준비에 참고하려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인원 동원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규모가 눈에 띄지 않는 야간 열병식을 선호했을 가능성도 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이 ICBM 등 전략무기를 공개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이 예견된 열병식 장면을 생중계하지 않는다면 미국을 압박하면서도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의식해 트럼프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당 창립 75주년 행사에 외국인들의 출입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주재 외교공관을 두고 있는 한 국가 외교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외무성이 평양 주재 해외 공관과 인도주의 단체에 당 창립 75주년 행사장에 가까이 접근하거나 사진 촬영을 해서는 안된다는 새로운 지침을 배포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코로나 19 비상방역상황을 고려해 외국인의 참석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고위 간부들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고위급 탈북민A씨는 “김정은이 금수산행사 참배 소식이 나오지 않은 점으로 미뤄 다른 장소에 갔거나 10일 열병식 연설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행사 실황중계 때 김정은의 숨소리 등 건강 관련 동향이 여과 없이 공개되곤 했는데 편집을 통해 이런 부분을 감추려 할 것”이라고 했다.

[김명성 기자 tongilvisi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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