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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테슬라 주식 샀는데, 서학개미들 9700억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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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오모(35)씨는 요즘 밤마다 스마트폰을 열어보는 것이 두렵다. 미국 IT(정보기술) 종목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말을 듣고 지난달 비상금 2500만원을 털어 테슬라와 애플 주식 등을 매수했는데 이달 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 뉴욕 증시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밤 10시 30분 개장하는데, 오씨는 처음 주식을 샀을 때만 해도 스마트폰을 열어 주가를 확인하고 기분 좋게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는 하루에 수백만원이 날아간 계좌 잔고를 본 뒤 밤마다 가슴을 졸이고 있다. 오씨는 “새벽 내내 뒤척이다 폭락한 주가를 확인하면 온몸의 힘이 빠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일러스트=백형선
오씨처럼 미국 IT주에 집중 투자한 ‘서학(西學) 개미’들이 최근 기술주 중심의 미 나스닥 지수가 크게 떨어지자, 불면(不眠)의 밤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갖은 악재(惡材)에도 5개월 넘게 가파르게 상승하던 나스닥 지수는 지난 3~8일(3거래일) 사이 10%나 떨어졌다. 특히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식을 4조6000억원어치나 들고 있는 투자자들의 눈 밑 ‘다크서클’이 가장 짙은 상황이다. 테슬라 주가가 지난 8일 20% 넘게 떨어지면서 서학 개미들은 하루 만에 9700억원가량을 날렸다.

◇테슬라 들고 있는 서학 개미들이 가장 큰 타격

투자자들 중에서도 ‘서학 개미’ 군단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는 20~30대 청년 개미들의 고민이 깊다. 해외 주식을 쪼개 소액으로 매수할 수 있는 앱을 운영 중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IT 종목 주주의 60~70%가량이 20~30대일 정도로 청년 개미들은 미국 주식 열풍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최근 미 IT 주가가 폭락하면서 20~30대가 많이 찾는 재테크 관련 커뮤니티에는 “밤새 미국 주가 확인하느라 ‘토끼 눈’이 돼서 출근했다” “테슬라 믿었다 발등 찍혔다” 등의 비관적인 글이 쏟아진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주식 상위 5종목은 모두 미 IT주(테슬라·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다. 5종목을 합친 규모가 97억5083만달러(약 11조6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총 38억7857만달러(약 4조6000억원)어치 주식을 들고 있어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인 테슬라 주주들의 타격이 가장 큰 상황이다. 테슬라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500% 가까이 주가가 올라 개미들 사이에서 ‘갓(God)슬라’ ‘킹(King)슬라’로 불렸지만, 지난 8일 21.1% 폭락하는 등 이달 들어 33.7%나 하락(498.32→330.21달러)했다.

◇'나스닥' 폭락, 증시 변동성 커져

나스닥 지수는 지난 2일만 해도 사상 처음 1만2000 고지를 밟는 등 상승세에 거침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3일 갑자기 4.96% 급락하더니 8일에도 4.1%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그간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부분이 조정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뿐”이라는 의견과 “버블(거품) 붕괴의 전조”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다만 오는 11월 3일 열리는 미 대선 전까지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데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시장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3일 33.60까지 치솟은 이후 계속 3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VIX는 지난달 중순만 해도 20대 초반에서 움직였다.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주가가 한창 올랐을 때 ‘상투를 잡고’ 들어온 개미가 적지 않다는 것도 큰 문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해외 주식 순매수 결제액이 가장 많은 상위 5종목(테슬라·애플·엔비디아·아마존·페이스북)도 모두 미국 IT주다. 이 종목들의 순매수 결제액은 10억5232만달러(약 1조2500억원)에 달한다. 이달 테슬라가 30% 넘게 폭락하는 와중에도 개미들은 4억8931만달러(약 58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김지섭 기자 oasis@chosun.com] [뉴욕=정시행 특파원 polyg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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