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보잉 737맥스 판매 중단… "국내사 영향 제한적"

사진=뉴시스 DB.

미국 보잉사가 연이은 추락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일으킨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기업의 영향이 크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일부 중소 기체부품 업체는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737맥스를 안전하게 운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내년 1월부터 해당 기종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보잉 737맥스는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두차례 추락사고로 350여명의 인명피해를 일으켰다. 두차례 사고로 전세계에서 해당 기종의 운항을 금지했다. 보잉은 운항재개를 위해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소프트웨어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런 여파로 보잉 주가는 전날 4.3%, 11일에 비해서는 6.1% 각각 떨어졌다. 다만 국내 영향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견해다.

이동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국내 업체들의 영향은 737 맥스 관련 노출도에 따라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제한적”이라며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추정 매출액 2조9980억원 중 737 맥스 관련은 매출 비중이 2.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추정 매출액은 5조3810억원으로 이중 737 맥스의 관련 비중은 0.7% 수준”이라며 “공급하는 엔진부품은 전방업체들의 엔진 재고 확충으로 납기 지연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외 737 맥스 관련 노출도가 큰 중소 기체부품 업체는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장우진 기자 jwj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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