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전 1차선에 '의문의 차'…상주-영천 현장 영상 입수
<앵커>
많은 인명피해를 낸 상주-영천고속도로 사고와 관련해 연쇄 추돌이 있기 직전 승용차 1대가 도로에 서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장 영상을 저희가 입수했는데요, 경찰은 이 차가 연쇄 추돌을 유발한 건 아닌지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사고 현장 1차선에 승용차 1대가 비상등을 켠 채 서 있고 차량 옆에는 두 사람이 보입니다.
트럭 2대가 아슬아슬 스쳐 지나가고 두 사람은 연신 뒤를 보며 갓길로 뛰어갑니다.
곧이어 어지러운 불빛 속 CCTV 화면 아래 희뿌연 연기가 포착됩니다.
뒤따라오던 트럭이 넘어지고 차량들이 잇따라 부딪히며 불이 난 겁니다.
연쇄 추돌사고 직후 이 차량은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서 있던 차량을 피하려다 연쇄 사고가 난 건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차량 운전자를 포함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염화칼슘을 사전에 뿌렸는지 등 안전조치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보시는 것처럼 제설 장비와 제설 차량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경찰은 제설 차량이 출동했지만 이미 사고가 난 뒤라는 도로 운영사 측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불이 난 차량 8대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숨진 7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3명에 대해 국과수에 DNA 정밀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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