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개최된 강소기업 100 출범식에서 박영선(왼쪽 세번째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낙연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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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오늘 55개 기업들은 문재인 정부가 시작한 ‘디지털 경제’를 대표하는 새로운 기업으로 태어나야 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17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강소기업 100’ 출범식을 개최, 소부장 분야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유망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나선다. 출범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영선 중기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55개 강소기업 관계자, 평가위원, 국민심사배심원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중기부는 지난 9일 ‘소부장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 강소기업 55개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중기부는 선정된 강소기업들이 빠른 기술 혁신과 사업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5년 간 최대 182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내년부터 3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전용펀드도 만든다.

이낙연 총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같은 첨단 제조업을 발전시키면서 그에 필요한 첨단 소부장은 해외에 의존, 그것도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다”며 “그 취약점을 일본이 가격했다. 이에 국산화와 수입처 다변화, 기술 제휴와 M&A(인수합병)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소부장 산업을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몇 가지 매력 때문에 특정 국가 의존에 안주했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이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번 소부장 강소기업 100은 정부가 추진하는 소부장 전문기업 육성 로드맵인 ‘스타트업 100, 강소기업 100, 특화선도기업 100 프로젝트’ 중 처음 시행되는 프로젝트다. 100개 기업을 선정하기로 한 프로젝트에서 1064개 기업이 신청해 서면평가·현장평가·기술평가·대국민 공개평가 방식을 거쳐 일정 수준(국산화의 필요성·미래 신산업 창출 기여 가능성 등)을 충족한 기업 55개가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선정심의위원장이었던 박용만 회장은 “기업이 제출한 향후 5년간 기술혁신과 사업계획에 대해 현장 방문부터 전문가 심사까지 총 4단계에 걸쳐 엄격하게 평가했다. 기술개발부터 제품 양산과 판매까지 전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한다”며 “투명한 평가를 위해 도입한 국민심사배심원단의 평가가 분야별 최고 전문가인 선정심의위원의 평가와 87% 일치했다. 국민 누구나 인정할 우수 기업이 선정됐다는 방증”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올해 선정하지 못한 나머지 45개 강소기업은 내년 추가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DJ 정부 시절 IMF(외환위기)가 찾아왔으나 초고속 인터넷망을 설치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전례가 있다. 네이버, 다음, 엔씨소프트가 이때 나왔다”며 “선정된 55개 업체들은 문재인 정부가 시작한 디지털 경제를 대표하는 새로운 기업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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