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게임 쌍두마차 `리니지M·리니지2M`

리니지2M 735만명 사전예약 국내最多

11월27일 출시첫날 구글플레이 매출1위

엔씨소프트 4분기 실적 큰폭 개선될 듯

북미·유럽지역까지 해외시장 확대 계획

리니지2M=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2M 인게임 이미지=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2M 인게임 이미지=엔씨소프트 제공

올 연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잔치상이 됐다.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최상단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리니지2M 출시 효과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올 4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리니지2M은 지난달 27일 출시된 후 첫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지난 1일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약 2년 반 동안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1위를 지키던 리니지M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매출 2위로 밀려났다.

리니지2M의 초반 흥행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출시 전부터 전작 리니지M의 장기 흥행으로 리니지2M의 출시에 모든 게임팬들의 시선이 집중돼있었다. 실제 리니지2M의 사전예약에 참가한 인원은 738만명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최다 사전예약 기록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매출정보를 공개하지않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다양한 예상치를 제시하고 있다.

출시 이후 약 4일간 일매출 70억원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이 가장 높은 추정치다. 미래에셋대우는 시장 조사 기관 센서타워의 데이터에 특정 계수를 곱해 이같은 추정치를 발표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센서타워 자료를 활용해 추정하면 28일, 29일, 30일 리니지2M 일매출액은 70억원 전후 수준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월 마지막주이고 4일간이기는 하지만 리니지M과 리니지2M 매출의 합산 일매출액은 80억~9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추정치를 토대로 계산하면 단 4일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통해 최대 360억원을 벌어들인 셈이 된다.

이밖에도 리니지2M의 4분기 일매출을 15억~40억원 사이로 예측한 다양한 리포트들이 발표됐다.

일각에서 우려가 나왔던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 잠식)' 현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달 27일 리니지2M 출시 전후 리니지M 이용자 수 감소는 거의 없거나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며 "리니지M의 총 사용시간 또한 리니지2M 출시 전후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쌍끌이'로 엔씨소프트의 실적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주력 기존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 도 리니지2M 출시를 대비한 적절한 프로모션과 상위 유저들의 높은 게임 충성도를 바탕으로 리니지 2M 출시로 인한 카니발라이제이션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4분기에도 3분기 이상의 견조한 매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핵심 PC 게임인 리니지 , 리니지2의 매출도 리마스터·요금제 개편 이후 꾸준한 성장을 유지 중인 점 또한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가 기대된다. 리니지M의 경우 대만과 일본에 출시됐고, 원작 리니지가 높은 인기를 보인 대만의 경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리니지2M은 리니지M에서 더 나아가 북미·유럽 지역까지 시장 확대를 노릴 전망이다. 앞서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2M은 모바일게임에서 풀 3D 심리스 오픈월드가 구현될 정도로 고사양 게임"이라며 "북미와 유럽 유저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게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2003년 출시한 PC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게임이다. 모바일게임 중 최고 수준인 4K UHD 해상도의 풀 3D 그래픽을 구현했고, 게임 내 이동시 로딩이 없는 '심리스 로딩'도 적용하는 등 최고 수준의 개발력을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퍼플'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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