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 News1 DB(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병원 치료를 받고 나오다 형사들을 밀치고 도주한 20대 절도 피의자의 행방이 반나절째 오리무중이다.
19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도주한 A씨(20대 남성)는 지난 18일에도 경찰서 유치장에서 복통과 설사 증세를 호소했다.
그는 도주하기 하루 전날에도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별다른 행동 없이 다시 유치장에 입감됐다.
A씨는 19일 오전에 다시 복통을 호소했고 이날 오전 8시쯤 부산 수영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문제는 병원 치료가 끝난 이후였다. A씨가 호송차까지도 못 걸어가겠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경찰은 그를 휠체어에 태워 호송차로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호송차에 타려던 순간 갑자기 A씨가 형사들을 밀치고 왕복 6차선 대로변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양손에 수갑을 차고 있던 A씨는 이때 한손을 수갑에서 빼냈다. 나머지 한 손에는 여전히 수갑이 채워져 있었지만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경찰은 야윈 체격의 A씨가 수갑에서 자연스럽게 손을 빼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대로변을 넘어갈 때는 도로에 차가 지나다니지 않았으나 형사들이 뒤쫓기 시작하자 차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경찰은 결국 A씨의 행방을 놓쳤다.
한편 A씨는 주택가 빈집을 돌아다니면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지난 15일 구속된 후 유치장에 입감돼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부산지역 경찰서와 지구대, 파출소에 공조를 요청하고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주변 폐쇄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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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분석하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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