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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죽덮죽’ 혼나고 ’감자빵’ 위로받고… 표절과 아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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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소상공인 보호 인식에도 표절·모방, 원천 차단 어려워
‘덮죽덮죽’ 사태와 ‘감자빵’ 갈등을 계기로 식품·외식업계의 해묵은 원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아이디어를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모방’ 자체를 원천 차단할 수 없을뿐더러 ‘원조’를 따지는 게 소모전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비자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는 의견도 적잖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덮죽덮죽’ 논란과 파리바게뜨 ‘감자빵’ 논란은 초점이 다른 사안으로 보고 있다. 음식 메뉴나 가공식품에서 표절과 모방의 경계가 선명하지 않지만 소상공인의 아이디어를 가로채 빠르게 사업화하려던 이상준 ‘덮죽덮죽’ 대표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상당수였다.

이 대표는 SBS ‘골목식당’에 방송된 경북 포항 ‘신촌’s 덮죽’의 메뉴를 거의 그대로 가져다 ‘덮죽덮죽’이란 이름의 가맹 사업을 하려고 했다. 포항 덮죽집 사장과 소비자의 항의가 이어지자 이 대표는 지난 12일 가맹 모집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소상공인의 아이디어를 훔치려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파리바게뜨가 최근 출시한 ‘감자빵’은 강원도 춘천의 한 빵집 감자빵과 비슷하다며 표절 주장이 제기됐다. SPC그룹이 즉각 판매를 중단키로 하면서 논란은 빠르게 일단락됐다. 다만 이 경우에는 ‘춘천의 빵집이 원조는 아니기 때문에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SPC 관계자는 “파리바게뜨는 2018년에도 중국에서 유사한 감자빵 제품을 판매했고, 일본에서 온라인에 비슷한 레시피가 오래전부터 공개돼 있었기에 특정 업체의 전유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상생을 위해 기획한 제품인 만큼 해당 업체 입장을 존중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감자빵은 SPC가 강원도와 협력해 홍수 피해 감자농가를 돕기 위해 100t을 수매한 뒤 수익금을 감자농가 지원에 사용키로 하면서 개발된 제품이었다.

요컨대 ‘덮죽덮죽’은 표절에 가깝다면 ‘감자빵’은 원조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는 일종의 아류작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어느 한 업체 제품의 독창성을 인정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대표적인 분쟁이 ‘컵반’ 분쟁이었다. CJ제일제당이 2017년 오뚜기와 동원 F&B를 상대로 즉석밥과 국 등을 결합한 컵반을 경쟁사가 모방했다며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나 독창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기각됐다.

식품업계의 모방이 시장을 키우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 CJ제일제당의 ‘햇반’과 모방 제품들이 즉석밥 시장을 키우고 컵반 시장으로 발전시킨 것처럼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도 있다.

우리나라 제과업계 스테디셀러 제품 상당수가 일본이나 미국 제품을 모방한 상품이라는 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제품 형태나 아이디어는 비슷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맛과 품질을 꾸준히 개선해 왔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모방이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면서 “쉽게 따라하는 데서 그친다면 발전이 없으므로 연구·개발을 꾸준히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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