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국 평균 40.9도 최악 폭염...승용차에서 돼지고기도 구워
스튜 펭겔리 페이스북 캡처
최악의 산불이 꺼지기도 전에 최악의 폭염이 호주를 덮쳤다. 남반구 국가인 호주는 12~2월이 여름이다.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호주 전국 평균 기온이 섭씨 40.9도에 달했다고 ABC 등 호주 언론이 호주기상청(BOM)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기상청(BOM)에 따르면 이전까지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013년 1월7일 기록한 40.3도였다. 중부 지역 일부 도시의 17일 최고 기온은 45도를 넘어섰다. 서부 호주의 주도인 퍼스는 사흘 연속으로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 기상청은 이번 주 후반에는 더 강력한 폭염이 닥칠 것이라고 밝혀 전국 평균 최고기온 기록은 또 깨질 전망이다.
기록적인 수준의 폭염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펴스에 사는 스튜 펭겔리라는 남성이 차 안에서 돼지고기를 구웠다는 보도도 나왔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펭겔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돼지고기 1.5㎏을 구이용 그릇에 담아 승용차 좌석에 놔뒀더니 10시간쯤 후 “요리가 잘 됐다”고 썼다. 밀폐된 차 안 온도가 오전 7시에 30도를 넘어섰고 10시엔 52도, 오후 1시에 81도에 달했다는 것이다. 펭겔리는 16일에는 차에서 익힌 옥수수를 꺼내 잘라 먹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상고온이 이어지는 이유로는 인도양 동·서안 해수면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인도양 다이폴(Indian Ocean Dipole·IOD) 현상이 지목된다. 다이폴이란 인도양 동쪽 해수면 온도는 좀 더 시원하고 서쪽 해수면은 더 따뜻한 현상을 가리킨다. 그 결과 인도양 서쪽인 동아프리카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동쪽 연안인 동남아시아와 호주에는 가뭄과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호주에서 역대 가장 더웠던 10년 중 9년이 2005년 이후에 몰려 있다. 지구온난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기상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로 미루어보건대 올해가 가장 더운 4년 중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는 또 호주 역사상 한 세기 만에 가장 건조한 해가 될 전망이다.
호주 동부에서는 지난 10월부터 10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아직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상태다. 과학자들은 남극의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아지면서 호주에 극단적으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초래되고 산불이 잦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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