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두 차례 ‘중대한 시험’ 이어… 총참모장 ‘핵’ 언급 담화발표
지난 3월 2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모습. 연합뉴스 |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두 번째 ‘중대한 시험’ 사실을 밝힌 데 이어 총참모장의 담화에서 ‘핵’을 언급하며 연말 시한을 앞두고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14일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2019년 12월 13일 22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되였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이 지난 7일에 이어 13일 진행한 ‘중대한 시험’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엔진 성능시험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변인은 “최근에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 연구성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는 데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담화가 나온 지 7시간20분 뒤인 오후 10시 30분쯤에는 북한군 2위이자 한국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도 담화를 냈다.
박 총참모장은 “최근에 진행한 국방과학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 위협을 확고하고도 믿음직하게 견제, 제압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무기가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첨예한 대결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대화의 여지가 남아 있음도 표현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언급한 시험은 ICBM 엔진의 성능 개량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액체 연료보다 발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고체 연료에 관한 시험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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