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코빗∙한빗코가 본 내년 암호화폐 시장은 “맑음”
아시아 디지털자산 거래소 2020년 전략 VIP세미나 개최
거래소 넘어선 사업다각화 표명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코빗, 한빗코는 2020년 암호화폐 거래 제도화가 진행됨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시장에 신규투자자가 유입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제도권에 편입되면 각기 암호화폐 거래를 넘어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서울 프리마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디지털자산 거래소 2020년 전략 VIP세미나’에서는 김용영 디스트리트 편집장의 진행 아래 문선일 빗썸 이사, 정석문 코빗 비즈니스총괄(CSO), 허원오 한빗코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모여 한국 암호화폐 투자시장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암호화폐 거래소별 전략을 발표했다.
암호화폐 신규유입자는 “기관투자자∙주식투자자∙밀레니얼세대”
빗썸, 코빗, 한빗코는 모두 2020년 암호화폐 투자시장에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선일 빗썸 이사는 “자체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2019년 투자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추가하면서 테스트를 했고 괜찮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안다”면서 “2020년 기관투자자들이 테스트를 넘어서 신규 수요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호 한빗코 COO는 간접투자상품을 통한 신규 투자자를 주목했다. 투자활동을 하는 대다수 사람은 아직 암호화폐 사용자환경(UI)이나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지만 이들이 상장지수펀드(ETF)나 암호화폐 간접상품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시장에 진입하면 새로운 수요가 창출된다는 설명이다.
코빗은 암호화폐에 거부감이 덜한 밀레니얼세대가 비트코인 투자시장에 진출하고, 곧 비트코인이 제도권에서 투자자산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석문 코빗 CSO는 “미국 대형 증권사 찰스 슈왑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은퇴대비 투자한 자산 5위에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펀드가 있었다”면서 “밀레니얼세대가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접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의 자산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실사용 사례를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빗썸∙코빗∙한빗코 “제도화 환영…사업다각화 모색 중”
올해 암호화폐 투자시장에서 주목해야할 사건으로는 모두 제도화를 꼽았다.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암호화폐 거래 제도화가 한발 진전했다고 평가받는다. 지난 6월에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에서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국제규제안이 발표된데 이어 최근 국내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신고제 내용을 담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통과돼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사업자 지위에 대한 제도화가 진행됨에 따라 합법적인 사업다각화의 기회를 모색하게 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다.
빗썸은 2020년에는 제도화에 따른 암호화폐 업계 변화에 대응해 분기별, 반기별로 신규서비스를 계속 출시한다고 밝혔다. 문선일 빗썸 이사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자면 2019년은 암호화폐거래소 공개(IEO) 광풍, 메이저거래소의 메인넷 기반 거버넌스 확대, 하반기 선물옵션거래소의 확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제도화를 꼽을 수 있다“면서 “제도화로 인해 암호화폐 서비스가 이름이 바뀌거나 합쳐지는 등 다양하게 변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판단에 기반해 협업을 통해 분기별, 반기별로 최소 하나씩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기업과의 협업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문 이사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법정화폐 입출금이나 자국민보호 때문에 일시적으로 국가를 구분하는 현상이 생겼다”면서 “이제 암호화폐 시장은 국가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해외 협업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코빗은 제도화를 바탕으로 거래를 넘어서 향후 보상플랫폼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CSO는 “암호자산을 대중화하려면 거래서비스 외에도 다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코빗저금통을 런칭했다”면서 “2013년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마이닝)을 못하는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구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를 보상을 받는 형태의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코빗 저금통 서비스는 퀴즈에 참가하고 미션을 수행하면 즉시 암호화폐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내년 상반기에 저금통 시즌2를 출시할 예정이다.
코빗은 저금통서비스와 함께 사용자층 확대를 위해 연령대별로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CSO는 “내년 1분기부터 각 연령대가 선호하는 채널을 통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접근성을 낮추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실이용자 수를 늘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넥슨이 모회사라 해외사업 확장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논의는 하지만 코빗은 국내 사업을 위주로 한다”고 말을 아꼈다.
한빗코는 제도화가 이뤄지면 사업다각화에 총력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사업 모델로 암호화폐 거래소 주도의 중앙화된 암호화폐 금융, 씨파이(Ce-Fi) 시장을 들었다. 이 일환에서 최근에는 암호화폐를 예치하면 이자를 지급하는 불닥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허원호 COO는 올해를 “언제쯤 제도화가 될까 기다리다가 끝나버린 해”라고 평하면서 “이제는 제도화를 통해 흔히 말하는 나쁜 짓 안하는 착한 거래소들, 블록체인 사업자가 나타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2020년은 제도화를 기반으로 활용성 높은 프로젝트가 생겨나고 업계 파이를 넓혀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진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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