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자국 제거에 250만원?" 위워크에 뿔난 벤처업계
스타트업 A사가 벽면에 붙인 포스터로 인해 생긴 테이프 자국. 위워크는 A사에 약 250만원의 수리비를 요구했지만, 업계 반발이 거세지자 수리비 재산정에 나선 상태다.
눈덩이 적자로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 1위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국내서 때아닌 '갑질논란'에 휘말렸다.
14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의 한 스타트업 A사는 위워크 삼성역점과의 2년 계약을 마무리하고 다른 곳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다 위워크로부터 "사무실 페인트 도장을 다시하라"며 250만원의 견적서를 받았다.
A사 대표가 위워크로부터 받은 견적서에는 "벽면에 양면테이프를 붙인 흔적을 지워야하니 252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A씨는 위워크에 "해당 부분만 직접 제거하거나 업체를 고용해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워크는 "산재보험과 근재보험, 하자이행증권, 영업배상책임보험증권, 페인트는 미국 B사 제품 사용의무 등 까다로운 조건을 수용해야한다"며 사실상 252만원을 지불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 A사 대표의 주장이다. A사 대표는 "양면테이프 자국을 제거하기 위해 252만원을 제거하라는 것은 너무 과하다"며 "위워크가 이런 방식으로 적자를 매우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자 위워크는 A사 대표에게 "시공업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시 선정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선 이처럼 위워크로부터 소위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스타트업이 최근에만 수십여곳에 달한다고 입을 모은다.
위워크에 입주했던 스타트업 B사는 "월세가 400만원 수준인데, 계약기간이 반년 가량 남았다는 이유로 6000만원의 위약금을 요구받았다"면서 "상식을 넘어서는 위약금 탓에 입주사 대부분 불만이 적지 않고 특히 폐업을 앞둔 스타트업은 위워크 위약금 때문에 버틴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토로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규모가 영세한 탓에 위워크 운영방식이 담긴 계약서를 꼼꼼히 체크하지 않아, 배보다 배꼽이 큰 위약금 제도나 여러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같은 까다로운 조건에도 위워크의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해 울며겨자먹기로 위워크 입주를 선택하는 스타트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토종 공유오피스인 패스트캠퍼스 등을 선택하는 곳들도 적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위워크의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해 거액을 주고 입주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위워크의 갑질을 지적하기 전에, 위워크를 택해 잃는 것도 크다는 점을 스타트업 스스로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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