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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차 이내 신혼부부 10쌍 중 4쌍은 “아이 없어요”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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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통계 / 無자녀 2018년 대비 2.6%P 늘어나 / 주택 소유·외벌이 부부 자녀 많아 / 신혼부부 연평균 소득 5500만원

세계일보


지난해 6월 결혼한 강모(35)씨는 여느 신혼부부와 마찬가지로 집을 구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직장 문제로 서울에서 집을 얻으면서 은행에서 보증금 9000만원을 대출받아 월 30만원을 내는 반전세를 얻었다. 강씨는 “맞벌이를 하지만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어 출산계획은 미뤘다”고 말했다.

역대 최저 수준의 출산율은 이유가 있다. 엄청난 사교육비와 육아부담,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에 젊은이들이 결혼을 안 한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는다. 1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신혼부부통계’가 이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 통계에 따르면 2018년 11월1일을 기준으로 최근 5년 이내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부부 비율은 40.2%로 나타났다. 지난해 37.5%보다 2.6%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로, 신혼부부 10쌍 중 4쌍은 자녀가 없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 기준 신혼부부는 132만2000쌍으로 전년 138만쌍보다 4.2%나 줄었다. 혼인 건수가 매년 감소한 영향이다.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4명으로 전년도 0.78명보다 0.4명 줄었다. 결혼 후 5년 동안 평균 1명의 자녀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세계일보


외벌이 부부일수록, 주택을 소유한 부부일수록 아이를 더 많이 낳았다. 평균 출생아 수는 맞벌이 부부(0.66명)가 외벌이 부부(0.83명)를 밑돌았고, 주택을 소유한 부부(평균 0.81명)는 무주택 부부(0.69명)보다 높았다.

맞벌이 신혼부부 비중은 47.5%로 전년도 44.9%보다 2.7%포인트가 늘었다. 맞벌이가 늘면서 소득도 늘어났지만 대출 증가율에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부부의 연간 평균 합산소득(근로+사업)은 5504만원으로 전년도(5278만원)보다 4.3% 늘었다.

금융권 대출잔액을 보유한 부부의 비중은 85.1%였다. 10쌍 중 8쌍 이상은 대출을 안고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셈이다. 대출잔액의 중앙값(크기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있는 값)은 1억원으로 전년도(9000만원) 대비 11.1%나 늘었다. 부부 합산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출산 비중이 낮아지는 경향도 확연했다.
 

세계일보


합산소득 1억원 이상 신혼부부의 자녀 출산 비중은 51.4%였고, 5000만∼7000만원 구간은 58.7%, 3000만∼5000만원 구간은 64.3%였다. 1000만∼3000만원 소득 구간의 출산 비중은 64.8%로 가장 높았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매년 4% 내외로 혼인 건수가 감소함에 따라 출생아 수도 감소하고 있다”면서 “특히 가구 소득이 높은 맞벌이 가구일수록 출생률이 줄어드는 것은 여성의 경제활동 여부와 출생아 수의 상관관계가 상당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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