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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소득 높을수록 자녀 안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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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년 신혼부부통계’ 발표 / 초혼 신혼부부 40%가량 ‘無자녀’
 


초혼 신혼부부의 40%는 자녀가 없고, 부부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 출산 비중은 오히려 낮아진다는 통계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초혼인 신혼부부(혼인신고 5년 이내) 105만2000쌍 중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42만3000쌍으로 4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37.5%)보다 2.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부의 합산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 출산 비중은 작아졌다. 합산 소득이 1억원 이상 되는 신혼부부 중 무자녀인 비중은 48.6%에 달했다. 1000만원 미만 버는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36.5%, 1000만~3000만원 미만은 35.2%, 3000만~5000만원 미만 35.7%, 5000만~7000만원 미만 41.3%, 7000만~1억원 미만은 47.3%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신혼부부 소득이 맞벌이 여부와 관련성이 높아 상위 소득 구간에 있는 신혼부부일수록 자녀를 출산하지 않는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비율은 54.3%로 외벌이 부부(65.7%)보다 낮았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 또한 0.66명으로 외벌이 부부(0.83명)보다 적게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소득이 높아질수록 평균 출생아 수도 감소했다.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64.5%)는 주택이 없는 신혼부부(56.0%)보다 자녀 출산 비중이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81명, 무주택 부부는 0.69명이었다.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초혼 신혼부부의 보육 형태는 어린이집이 48.4%로, 가정양육(45.6%)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통계청은 “여성의 경제활동과 자녀출산이 깊은 관계가 있다며 일·가정 양립 정책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초혼 신혼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경우는 46만1000쌍(43.8%)으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조사에 포함된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은 5504만원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7364만원으로, 외벌이 부부(4238만원)의 1.7배였다.

금융권 대출잔액이 있는 초혼 신혼부부는 85.1%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늘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1년 전보다 1000만원 증가한 1억원으로, 맞벌이인 경우(1억1645만원)가 외벌이(9136만원)보다 약 1.3배 높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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