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두려운 직장인들… 83.6% '허무감' 스트레스 최고조”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평상시보다 연말에 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밀착 일자리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 장영보)이 직장인 31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83.6%가 연말 평소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연말이 되면 스트레스를 더 받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한 해 동안 성취한 것이 없다는 것에 대한 허무감(28.8%)’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어려운 경제상황과 직장의 실적악화(20.8%)’, ‘잦은 술자리와 모임(14.7%)’, ‘과다 지출로 인한 금전적 부담감(12.2%)’, ‘들뜬 분위기 속에서 상대적인 소외감과 박탈감(9.4%)’, ‘새해에는 변화해야 한다는 중압감(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연말 스트레스의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직장 상사(47.8%)’를 꼽았으며 ‘가족, 친척(26.2%)’, ‘직장동료(18%)’, ‘친구(8%)’의 순이었다.
과반수 이상이 직장 상사 및 동료가 연말 스트레스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지만 이들과 함께하는 송년회 계획이 잡혀 있는 것(65.6%)으로 조사되었다.
연말 계획되어 있는 직장 송년회 횟수는 53.1%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작년 대비 감소’했다는 응답은 37.9%, ‘작년 대비 증가’할 것 같다는 응답은 9%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들은 ‘매일 보는 사이에 연말 모임은 꼭 필요하지 않다(61.5%)’고 답하며 직장 송년회의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년회의 불편함을 증명이라도 하듯 직장 송년회의 가장 큰 스트레스를 묻는 질문에 많은 직장인들은 ‘직장 연말 모임 자체가 스트레스(30%)’라고 답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술을 강제적으로 권하는 분위기(17.1%)’,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14.1%)’, ‘한 해의 업무 성과 이야기(13.3%)’, ‘금요일로 잡힌 회식 날짜(13%)’, ‘술이 들어가면 시작되는 직장 상사의 훈계(12.4%)’ 또한 스트레스라고 답했다.
가장 원하는 직장 송년회의 형식은 ‘회사 부근에서의 간단한 점심식사(33.3%)’, ‘분위기 있는 곳에서의 저녁 식사(20.5%)’ 순으로 피할 수 없다면 워라밸을 지키며 간단히 진행하거나 가심비를 만족시키는 송년회를 선호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직장 송년회 생략(17.1%)’, ‘영화, 공연, 스포츠 등 관람(15%)’, ‘음주 중심의 회식(13.9%)’이 뒤따르며 문화체험이나 술을 먹는 송년회를 선호하는 직장인도 여전히 많았다.
한편 송년회에서 음주는 필수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무려 84.9%가 ‘술이 강제가 아닌 자율적으로 선택해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해 음주 강요에 대한 거북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술이 분위기를 띄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필수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은 15.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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