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33만명 늘었지만…40대 한숨은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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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33만명 늘었지만…40대 한숨은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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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11월, 4개월 연속 30만명대 증가
ㆍ20대·60세 이상 취업 크게 늘어
ㆍ40대 18만명 ↓‘금융위기 비슷’
ㆍ“도소매업·제조업 부진이 원인”



지난달 취업자가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총 33만명 늘어 취업자수가 4개월 연속 30만명 넘게 증가했다.

생산연령인구인 15~64세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한 연평균 취업자수 20만명 증가는 초과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0대 고용률이 2009년 금융위기 때만큼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수(2751만5000명)는 지난해 11월보다 33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지난 8월(45만2000명)부터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해 1989년 통계작성 이후 11월 기준 가장 높았다. 실업률(3.1%)은 0.1%포인트 하락해 2015년 11월(3.0%) 이후 가장 낮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고용회복의 흐름이 시장에 공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11월 평균 취업자수 증가(28만1000명)를 감안하면 올해 정부 목표치(20만명 증가) 달성에는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취업자는 60세 이상(40만8000명)과 20대(7만명)에서 많이 늘었다. 60대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증가(13만5000명)의 영향을 받았다. 이 중 10만개가량은 정부 노인일자리다. 숙박·음식점업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며 두번째로 많이 증가(8만2000명)해 20대 취업자수 상승에 기여했다.

전체 취업자의 24%를 차지하는 40대는 취업자가 가장 많은 17만9000명 감소했다. 40대 고용률(78.4%)도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줄었는데 감소폭(-1.1%포인트)이 2009년 12월(-1.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30대 취업자는 감소(-2만6000명)했지만 고용률(76.6%)이 0.8%포인트 높아졌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소매업과 제조업 부진이 40대 취업자수 감소에 크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도소매업 취업자수는 8만8000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2만6000명)는 지난 10월(-8만1000명)보다 나아졌지만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은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취업자수 감소폭(-7만명)이 2014년 이래 가장 컸다. 1주일에 1~17시간 일하는 단기간 취업자수가 38만6000명(25.5%) 늘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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