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베트남 대사관 통해 가족에게 인계"제주해경이 지난 8일 오후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침몰한 대성호(29톤·통영선적)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한림항으로 후송한 뒤 병원 이송을 준비 중이다. 발견된 시신의 정확한 신원은 DNA분석을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함께 발견된 시신 1구는 ROV를 재투해 인양작업을 진행 중이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2019.1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 대성호(29톤·통영선적) 사고 인근 바다에서 인양된 시신은 모두 베트남 선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지난 9일 인양한 대성호 실종자 추정 시신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감식 결과 베트남 선원 A씨(32)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대성호 선수(배 앞부분) 침몰 지점에서 약 44~50m 떨어진 해저에서 다른 베트남 선원 B씨(32)와 함께 각각 발견됐다.
해경은 A씨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성호 승선원 12명 가운데 한국인 김모씨(58)를 비롯해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한국인 5명, 베트남인 4명 등이다.
사고 당일 오전 10시 37분쯤 최초 신고 위치에서 남쪽 7.4㎞ 해역에서 발견된 김씨의 경우 부검 결과 익사가 결정적인 사인으로 추정됐다.
화상은 2~3도 수준으로 화염에 짧은 시간 노출됐으나 사인에 영향을 끼치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부검의 소견이다.
반면 지난 8일 발견된 베트남 선원 두 명은 화재가 직접적인 사인으로 밝혀졌다.
시신 2구 모두에서 기관지 내 그을음이 검출됐고 신장과 장기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때 나타나는 선홍색을 띄고 있었다.
해경은 11일에도 함선 등 18척과 항공기 6대를 투입해 최초 신고 지점을 중심으로 9개 구역으로 나눠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대성호는 지난달 19일 오전 7시9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에 타 침몰했다.
gwin@
news1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