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자축 파티 즐긴 전두환 "재판은 아파서 못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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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자축 파티 즐긴 전두환 "재판은 아파서 못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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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식사 자리에서 각하로 불리는 사람, 바로 전두환 씨입니다. 12·12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지 꼭 40년 되던 날인 어제(12일), 전두환 씨가 강남 고급 식당에서 오찬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전두환 씨는 얼마 전 골프장에서도 그랬고 어제도 화면상으로는 건강해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다음 주 열리는 재판에는 또다시 나오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식당에서 포착된 전두환 씨.

은색 양복 차림으로 참석자들과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갑니다.

12·12 군사 쿠데타의 핵심 인물인 최세창 전 합참의장과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모습도 눈에 띕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는 전 씨가 지난달 골프장 영상에 이어 이번에는 고급 코스요리에 술까지 즐기는 모습이 공개된 겁니다.

촬영자인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대화 대부분을 전 씨가 주도했다고 증언합니다.

[임한솔/정의당 부대표 : 재판부가 충분히 다 영상을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즉시 강제구인해서 전두환 씨를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씨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모임은 12·12와 전혀 무관한 친목 모임이며 전 씨는 공격성 행동 등을 보이지 않을 뿐 단기 기억도 하지 못하는 '착한 알츠하이머'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전 씨가 법정에 와 앉아 있을 수는 있지만 정신 건강 상태상 의미 있는 진술을 하기 어려워 다음 주 16일 재판에도 불참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골프나 식사 모임은 참석할 수 있으면서 재판은 나오지 못하겠다는 태도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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