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 씨 마른 대마도...일본, 결국 예산 지원
[앵커]
일본 정부가 한국을 겨냥해 단행한 경제보복이 결국 부메랑이 돼 일본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확산하는 일본 여행 불매운동으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자 일본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까지 한국 관광객으로 넘쳐나던 대마도.
하지만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그 많던 한국인들은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해 대마도 전체 관광객의 80% 가까이가 한국인이었던 만큼 지역경제는 사실상 붕괴 직전 상태입니다.
[오우라 코지 / 대마도 식당 주인 : (한국인) 거의 없습니다. 장기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점점 나빠지고 있어요.]
지역 주민들은 죽을 맛이지만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뻔히 알고 있는 일본 정부는 한가한 소리만 반복했습니다.
[아카바 카즈요시 / 일본 국토교통상 : 민간 교류와 인적 교류는 매우 중요하므로 이를 확실하게 진전시키는 게 양국 우호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자 참다못한 대마도 시가 도움을 요청했고 일본 정부는 결국 추경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3월까지 60억 원 정도를 대마도에 투입해 한국 이외 외국인 관광객이나 일본 국내 여행객을 유치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 예산까지 급하게 쏟아 부어야 하는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의 여파는 비단 대마도뿐만이 아닙니다.
규슈와 돗토리 현 등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큰 일본 지역 관광지는 대부분 사정이 비슷합니다.
일본 전체로 보면 한국인 관광객 감소 폭은 지난 7월 8%에서 10월에는 66%로 가파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관광정책의 사령탑을 맡은 아베 내각의 실세 스가 관방장관은 최근 지역 관광시설인 일본 술 제조 공장을 찾아 직접 술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평소 술을 한 방울도 못 마시는 스가 장관이 관광 홍보를 위해 술을 입에 댄 것을 두고 현지 언론은 초조한 일본 정부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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