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는 한국인 보안 인터뷰 면제
2020년 하반기부터… 추가 검색도 제외 / 아시아선 처음… 한국 보안 높게 평가 / 항공업계 등 연간 200억 비용 절감
미국 교통안전청(TSA) 요청에 따라 미국행 여객기 탑승객의 보안검색이 강화된 2017년 10월26일 인천공항 탑승동 출국 게이트에서 승객들이 보안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행 항공기 이용 국내 승객에 대한 보안 인터뷰와 추가 검색이 면제된다. 미국이 아시아 국가에게 이러한 조치를 취한 건 한국이 처음으로, 그만큼 우리의 항공 보안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는 뜻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8차 한·미 항공보안 협력회의’에서 미국 교통보안청(TSA)과 ‘한·미 항공보안체계 상호인정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TSA는 2017년 6월 이후 자국에 대한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취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승객·휴대물품 등에 대한 보안검색을 강화했다. 또 이후 각국 항공사의 이행 실태를 주기적으로 평가하여 왔으며, 연간 345만명에 달하는 한국인 미국행 승객이 보안 인터뷰와 탑승구 앞 전자제품, 분말, 액체류 등 추가 검색을 받는 불편을 겪었다. 특히 탑승구 앞 추가 검색은 미국이 무작위로 추출한 승객을 대상으로 실시돼 당사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또 연 1만4100편에 달하는 미국행 국적 항공기에 대한 검색 강화는 항공사에겐 비용 부담으로 이어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보안검색 강화 이후 TSA는 한국 공항 및 항공사에 대한 보안평가를 우수하다고 평가하여 왔으며, 이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 국가에서는 최초로 우리나라와 항공보안체계 상호인정에 합의했다. 한국은 2002년부터 지난 5월까지 총 19회에 걸친 인천·김해공항, 국적사 등에 대한 평가에서 모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 및 미국행 항공기 보안규정을 총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서에 따라 내년 하반기 이후 미국으로 가는 승객에 대한 인터뷰 및 추가 검색 등의 불편이 해소된다. 항공사 등 업계에서 이에 따른 비용 절감액은 연간 2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한·미 간 항공보안체계 상호인정 추진은 양국의 우수한 항공보안 수준과 굳건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미국행 승객 불편 해소 및 불필요한 중복규제 감축 등 양국 간 공동의 이익에 기초한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라며 “조기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상호인정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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