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1970년대까지 삼겹살을 구워먹지 않았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음식문화는 다른 어떤 문화 요소보다도 외부로부터의 영향에 민감하고,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해왔다. 가령 흔히 불고기가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져 온 전통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불고기는 19세기에 와서야 오늘날의 형태를 갖췄다. 뿐만 아니라 설렁탕과 짜장면의 역사는 간신히 100년을 넘기고, 구운 삼겹살을 식당에서 판 일은 채 50년을 넘기지 않았다.
궁금증은 한국을 넘어 해외로도 이어진다. 한국이 이렇게 먹는 동안 다른 나라에는 비슷한 재료가 없었을까? 있었다면 그들은 같은 식재료로 어떤 음식을 만들어 먹어왔으며, 그 차이는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등. ‘양식의 양식’(중앙북스)은 이런 질문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준다.
책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삼겹살, 냉면, 치킨, 백반, 국밥, 불고기, 짜장면, 삭힌 맛 총 8가지 음식 주제를 두고 우리가 몰랐던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질문 형식을 통해 음식 안에서 역사와 문화, 전통과 이야기가 어떻게 하나의 맛과 향으로 버무려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장 삼겹살 편에서는 전 세계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고기 음식인 삼겹살이 짧은 시간 안에 한국인의 입맛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했다.
2장 냉면 편에서는 차가운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는 기이한 음식으로 외국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인 냉면이 한국인에게는 마니아를 생성하는 중독성 강한 맛이 되기까지의 역사를 살펴본다.
3장 치킨 편에서는 미국 흑인 노예들의 음식인 프라이드치킨이 한국의 국민 음식이 된 특별한 사연과 해외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이 만들어낸 독특한 치맥 문화, 4장 백반 편에서는 밥과 반찬이 곁들어진 백반의 소중한 가치를 추적해본다.
5장 국밥 편에서는 반가의 보양식에서 현대인의 소울푸드가 되기까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한국인에게 유독 특별한 음식인 이유를 살펴보고, 6장 불+고기 편에서는 인류 최상의 식재료이자 부와 권력의 상징인 소고기로 시작해 시대와 계급에 따라 소고기를 먹어온 방식의 변천사를 알아본다.
7장 짜장면 편에서는 한 그릇에 담긴 우리나라 화교의 정착사 및 경제·문화사를 통해 민족과 세대가 얽히고 문화와 역사가 교차하는 한국식 중화요리의 오늘과 내일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8장 삭힌 맛 편에서는 날것과 익힌 것 그 경계의 음식인 젓갈들이 저마다 각 지역의 정체성이 되고 한 장르가 되기까지 그 발자취를 찾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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