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서 김건모가 폭행…신고 못하게 협박" 또다른 여성 폭로
성폭행 의혹을 받는 가수 김건모(51)가 과거 술집에서 매니저(일명 마담)를 주먹으로 폭행했다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10일 폭로했다.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인터뷰를 공개한 지 하루만에 나온 추가 폭로다.
이날 오후 7시 ‘가세연’은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마담 B(당시 25세)씨의 인터뷰와 그의 의료기록 사본을 공개했다.
B씨는 “김건모의 성폭행 사건을 폭로한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인터뷰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B씨는 “그 여성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여자 편에 서고 싶었다. 김건모가 TV에 더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세연’에 따르면 B씨는 2007년 1월 술집에서 김건모에게 주먹으로 폭행을 당해 안와상 골절, 코뼈 골절, 눈 출혈 등의 부상을 입었다. B씨는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김건모와 업주가 못 하게 했다. 협박도 있었다. 김건모가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B씨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B씨는 룸에서 김건모의 여성 파트너 C씨와 말다툼이 생겼고, 두 사람은 옆방으로 옮겨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김건모가 ‘XX년아 내가 시끄럽다고 했지? 시끄러워’라고 소리를 지르며 방으로 들어와 B씨를 폭행했다. 그는 김건모가 머리채를 잡고 눕힌 다음 주먹으로 얼굴과 배 등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B씨는 “나름대로 안 맞으려고 얼굴도 막아보고 했는데 남자 힘이 세기 때문에 저항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김건모가 제정신이 아닌 사람 같았다. 맞으면서도 눈이 부어오르는 느낌이 났다”며 “이후 누군가가 문을 열어준 덕분에 빠져나왔고,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갔다”고 밝혔다.
B씨는 “김건모와 업주가 경찰에 신고를 못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문은 소문대로 다 나서 일 할 곳이 없었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돼서 빵집과 만화방 등에서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당시 MBC가 해당 사건을 취재하러 왔다고도 했다. B씨는“김건모와 업주 측에서 누구하고도 접촉을 못하게 해서 일단 아무도 못 만났고 기자도 돌아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을 대리해 김씨를 고소했다. 10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해당 사건을 배당받아 강남경찰서로 사건을 보내 수사 지휘하기로 했다.
김건모 측은 “성폭행 의혹은 사실무근이고 고소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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