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천사' 15년만 음원으로…이용신 "전주만으로 눈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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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천사' 15년만 음원으로…이용신 "전주만으로 눈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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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으로 26억 모아 발매

연합뉴스

'달빛천사' 삽입곡 리메이크 앨범 '리턴드 풀문' 재킷
[올보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김지현 인턴기자 = 인기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삽입곡이 15년 만에 부활한다.

'달빛천사'에서 주인공 루나를 연기한 성우 이용신은 1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달빛천사' 삽입곡 리메이크 앨범 '리턴드 풀문'(Returned Fullmoon)을 발매한다.

이용신은 이날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곡을 최대한 충실히 따라갔고, 2019년에 맞는 변화를 약간 줘서 팬들이 곡을 들었을 때 '훨씬 좋아졌네'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2004년 투니버스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된 '달빛천사' 삽입곡들을 정식 리메이크했다. 그동안 '달빛천사' 팬들은 작품의 꾸준한 인기에 비해 정식 음원이 희박해 주로 '어둠의 경로'로 삽입곡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15년 전 TV 화면에서 추출된 영상으로 음악을 듣는 형태였다.
 

연합뉴스

달빛천사
[투니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앨범에는 '달빛천사'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타이틀곡 '뉴 퓨처'(New Future)를 비롯한 5곡이 수록된다. 2004년 방영 당시 유일하게 음원으로 발매된 '나의 마음을 담아'는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해석된다. 이밖에 '마이 셀프'(Myself), '이터널 스노우'(Eternal Snow), '사랑 연대기'(Love Chronicle)가 수록됐다.

다른 수록곡 역시 최대한 원곡과 비슷한 감성을 기본으로 하되, 15년이 지난 만큼 더욱 풍부한 사운드로 채웠다. 원곡에는 없는 리얼 악기, 스트링 연주들이 들어갔고,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에도 국내 대표 주자들이 참여했다.

이용신은 "전주만 들어도 눈물나는 곡들"이라며 "'달빛천사' 팬들을 '달천이'라고 하는데 달천이들이 벌써 부모가 됐더라. 달천이들에게 '15년 만에 노래 선물을 준비했으니까 삶의 힘겨움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15년 전 '달빛천사'를 담당한 신동식 PD도 "15년 전 담당 PD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이용신 씨가 했다"고 했다.

이번 앨범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7만명이 참여해 총 26억원이 모였다.

이용신은 "원곡이 외국곡이라 국내에서 음원을 정식 발매하려면 커버 라이센스 비용을 내야 하는데 곡당 200만원이더라. 제가 '달빛천사' 성우면서 가수였기에 저밖에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사비로 충당하기에는 부담스러워서 펀딩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신은 한차례 디지털 앨범을 추가로 공개하고, 펀딩 참여자들을 위한 음반은 다음 달 선보인다. 그는 또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올림픽공원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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