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소스=연합·123RF][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국가대표 보디빌더 출신 40대 남성이 이유 없이 60대 노인을 마구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경찰의 빠른 추격으로 형사 입건돼 정신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길거리에서 노인을 상대로 ‘묻지 마 폭행’을 가한 40대 남성 A 씨를 준현행범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도로에서 B(67) 씨가 운전하던 차량에 맥주병을 던지고, 이에 놀란 B 씨가 차량에서 내리자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 A 씨와 피해자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 특별히 다툴만한 이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B 씨 아내의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에서 도주하던 A 씨를 근처 건물에서 발견해 준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은 폐쇄회로(
CC)
TV 영상 등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A 씨는 한때 국가대표로 선발된 보디빌더였으나 현재는 무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A 씨를 붙잡아 조사한 뒤 정신질환 증세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병원에 응급 입원토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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