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의 '슬픈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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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의 '슬픈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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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호종 그물무늬왕뱀 35년만에 번식 성공, 20여마리 부화
법적 사육공간 확보 어려워 2마리만 살리고 나머진 냉동 박제

세계에서 가장 큰 뱀으로 알려진 국제보호종 그물무늬왕뱀〈사진〉이 서울대공원에서 최초로 번식에 성공했다. 하지만 법정(法定) 사육공간이 확보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태어난 새끼 뱀 중 2마리를 제외한 20여 마리는 부화 과정에서 바로 냉동돼 박제가 됐다. 남아시아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그물무늬왕뱀은 야생에서는 7m까지 자란다. 곰은 물론 사람까지 공격한 사례도 보고돼 있다. 가죽을 노리는 밀렵꾼들이 많아 국제 보호종(CITES 2)으로 보호되고 있다.

그물무늬왕뱀은 1984년 서울대공원이 문을 열 때부터 관람객들이 몰려드는 인기 동물이다. 그러나 번번이 번식에 실패해 수명을 다해 죽으면 새로운 뱀을 들여오는 방식으로 개체를 유지해왔다. 암컷이 간혹 알을 낳는 경우가 있었지만, 무정란이었다. 그런데 지난 6월 암컷이 낳아놓은 20여개의 알 속을 관찰한 동물원 사육사와 연구진 눈에 이전과 다른 모습이 포착됐다. 빨간 실핏줄과 함께 뱀 새끼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물무늬왕뱀의 알은 80일이 지나면 부화한다.

35년 만에 2세 번식이 임박했다는 낭보였지만, 동물원 관계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법정 사육공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국제멸종위기종인 대형 뱀은 개체수가 늘어날 때마다 사육시설 넓이를 35% 늘려야 한다. 현재 뱀 사육장 규모로 봤을 때 부화가 예정된 20여 마리를 모두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동물원 측은 긴급 회의를 갖고 가장 건강해 보이는 2마리만 살리고, 나머지 새끼 뱀들은 냉동시켜 박제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 예정대로 새끼 뱀들이 껍데기를 뚫고 부화했다. 동물원 측은 2마리를 골라낸 뒤 나머지를 냉동실로 보냈다. 동물원 관계자는 "사육 기준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각종 제재를 받고 동물원과 사육사가 처벌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서 뱀들에게는 정말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 보전이라는 동물원의 기능과 동물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성급하게 결정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냉동된 나머지 뱀들은 박제로 만들어져 일반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갓 부화한 뱀, 알껍데기를 뚫고 나오는 뱀, 아직 알 속에 있는 뱀 등 다양한 모습이라고 한다. 대공원 관계자는 "이번에 부화해 성공한 과정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사육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택받아 살아남은 두 마리는 현재 몸길이 40㎝까지 자랐으며 직접 쥐를 사냥할 정도로 튼튼한 상태라고 동물원 측은 전했다. 서울대공원은 그물무늬왕뱀을 '12월의 동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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