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민단체, 아시아·태평양 전역 ‘일본군 위안소 지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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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시민단체, 아시아·태평양 전역 ‘일본군 위안소 지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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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 노예 실태 알리려 10년간 자료 집대성

한ㆍ일 외 대만ㆍ베트남ㆍ필리핀 등 20여개국

한국일보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 자료관(wam)’이 7일 공개한 일본군 위안소 지도. wam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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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소야말로 군에 의한 조직적인 성 노예이며, 다른 국가의 전시 성폭력과 다른 일본군 범죄의 특징이다.”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아시아ㆍ태평양 전역에 퍼졌던 일본군 성 노예 실태를 알리기 위해 당시 위안소가 있었던 곳을 지도에 표기하고, 상세 증언과 기록 등을 10년에 걸쳐 집대성한 웹사이트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군 위안소 지도’가 확산되고 있다. 이 지도는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新宿)에 위치한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 자료관(women’s active museum on war and peaceㆍwam)’이 만들어 7일 공개한 것으로, 해당 자료관은 일본 비영리 법인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 인권 기금’에서 운영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일본군 성 노예 제도의 실태를 전하기 위한 초기 위안소 지도는 1990년대 중반부터 시민에 의해 만들어져 여러 가지 버전으로 발전해왔다. wam은 지난 2005년 설립된 후 2008년부터 여성국제전범법정의 위안소 지도 근거 자료 등을 데이터화하기 시작했고, 2009년 이를 처음 ‘일본군 위안소 지도’라 명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지도는 wam이 이후 10년 간 새로 나온 피해자와 목격자의 증언, 군인의 회고록, 공문서와 군 관련 자료, 연구자들의 조사 내용 등을 수집ㆍ반영한 버전이다. 이 지도에는 한국과 일본 외에도 대만, 베트남, 필리핀, 태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싱가포르, 미국령 괌 등 20여개 국가내 위안소가 설치됐던 지명들이 표시돼 있다. 각 지명을 누르면 해당 지역에서 이뤄진 범죄 관련 상세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wam 측은 “군에서 직영하거나 민간에 경영을 위탁, 또는 민간 성매매 시설을 군용으로 지정한 것 등 다양한 형태의 위안소가 있었지만 모두 일본군이 관리ㆍ감독했다”며 “위안소 외에 점령지와 전선에서 부대가 현지 여성을 감금하고 강간해 사실상 ‘강간소’라고 불러야 하는 곳도 있었고 특정 장교의 전용으로 뽑힌 여성도 있었는데,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일시적으로라도 다수의 일본군 장병 편의가 도모됐던 장소는 위안소로 기재했다”고 밝혔다.

wam은 향후 지속적으로 일본군 위안소 관련 제보를 받아 웹사이트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 웹사이트를 접한 누리꾼들은 “일본내에서 이런 지도를 만드는데, 우리나라에 ‘돈 받았으면 됐지 왜 일본한테 뭐라고 해서 나라를 어지럽히냐’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씁쓸하다”(타****), “양심있는 일본 시민단체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진실은 언젠가 다 밝혀질 것이다”(휘****)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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