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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대"…'불법 말벌꿀' 막 먹다가 저세상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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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성을 지닌 말벌을 꿀에 절여서 판매한 업자들이 처음 적발됐습니다. 벌의 독, 봉독은 신경통에 좋다고 알려져있지만, 이는 의약품으로 개발됐을 때 얘기고, 함부로 먹다가는 큰일 날 수 있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SNS를 통해 말벌로 만든 꿀과 술 관련 영상이 돌아다닙니다.

말벌로 꿀과 술을 담그는 법 등 관련 정보가 넘칩니다.

하지만 말벌은 식품위생법상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식약청은 말벌을 꿀에 절여 판매한 양봉업자 53살 A 씨 등 5명을 적발해 사건을 검찰에 보내고 1천800만 원 상당의 말벌 꿀을 압류했습니다.

꿀통 하나에 1년 정도 숙성된 말벌 수십여 마리가 들어 있는데요, 이 꿀통은 20여만 원 상당하는 가격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말벌꿀이 유통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대부분 불법인지 모르고 판매에 나섰습니다.

[박희옥/부산식품의약품안전처 청장 : 민간요법으로 신경통이나 관절염 치료에 좋다고 해서 일부 말벌을 섭취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만 말벌은 식품 원료로 허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말벌의 집은 한약재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식품위생법상 벌은 식용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또 벌의 독 자체는 통증완화에 효능이 있지만 이는 정제돼 의약품으로 개발됐을 때의 얘기입니다.

[배은진/가정의학과 전문의 : 두드러기와 가려움증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비롯해서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쇼크를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식약청은 양봉협회에도 단속사실을 알리는 한편 말벌을 이용한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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