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BTS 한국전쟁 발언, 중국 불끄기 안간힘"
방탄소년단(BTS)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중국 당국이 발빠르게 진화에 나선 것은 미국과의 갈등 국면에서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BTS를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 남성 음악그룹이라고 소개한 뒤 BTS의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 논란을 전했다.
발단은 지난 7일 BTS의 리더 RM이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밴플리트상'을 수상하며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힌 데서 시작됐다.
밴플리트상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플리트 전 미8군사령관을 기리는 상인 만큼, 수상자가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상식적이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은 "침략한 건 미국 측이다" "K팝을 좋아하는 애들은 모두 매국노다"라고 반발했고, "제일 좋아하는 그룹이었지만 작별 인사를 했다"는 등 팬들의 '결별' 선언도 잇따랐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중국 매체들도 이를 거들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12일자에 "BTS는 과거 대만을 국가로 인식하는 발언도 했다"고 말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산케이는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HAD) 사태나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가 대만 국기를 흔들자 '대만 독립파'라고 맹비난했던 점을 거론하면서 "중국 당국이 정치적 의도로 국민의 애국주의적 감정을 부추겨 타국을 압박하는 것은 상투적인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중국 당국이 이전과 달리 문제의 진정을 서두르고 있는데, 이는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포위망을 와해시키려면 인권 문제 등을 두고 중국 비판에 소극적인 한국이나 유럽과의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외무부의 자오리젠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질문을 받고 "미래 지향"을 강조했다. 이후 환추시보도 관련 기사를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중국이 이처럼 서둘러 진화에 나선 배경에는 한국뿐 아니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서구권 언론들의 부정적 반응도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FT는 중국의 편협한 민족주의에 BTS가 희생됐다고 12일 보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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