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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딜러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비추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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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 그랜저. /사진=장동규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 중인 직장인 홍모씨(31·남)는 최근 더뉴 그랜저의 구매상담을 위해 현대자동차 영업점을 찾았다가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현대차 딜러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구매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1월19일 더뉴 그랜저를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했다. 2.5 가솔린과 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이다.

현대차 딜러가 홍씨에게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추천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홍씨의 연간 주행거리가 1만㎞에서 1만5000㎞ 사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더뉴 그랜저 2.4 하이브리드의 시작가격은 3669만원이다. 2.5 가솔린의 시작가격과 비교하면 300만원 이상 비싸다.오피넷에 따르면 11월27일 기준 리터랑 휘발유가격은 1623.14원이다. 이를 토대로 2.4 하이브리드와 2.5 가솔린의 1만㎞ 주행 시 비용을 계산하면 답이 나온다.

더뉴 그랜저 2.4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7인치 기준으로 16.2㎞/ℓ, 2.5 가솔린의 17인치 기준 복합연비는 11.9㎞/ℓ다. 공인연비만 놓고 보면 하이브리드 구매 시 연료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다르다.

휘발유가격이 11월27일 기준에서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고 홍씨가 더뉴 그랜저 2.5 하이브리드로 1년에 1만㎞ 주행하면 연료비는 약 136만원이 필요하다. 동일 기준으로 2.4 하이브리드 운행 시 약 100만원이 소요된다. 하이브리드 운행 시 연료비가 약 36만원 줄어든다.

연료비 절감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가격인 300만원에 대한 비용을 회수하려면 약 8년이 걸린다. 물론 주행에 따른 배터리 내구성 감소와 유가 변동, 운전 습관 등에 따라 차이는 더 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본적으로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구매가격이 더 비싸다”며 “보통 리터당 연비만 생각해 하이브리드 모델 구매가 더 돈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착각하는 소비자가 생각보다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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