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잠룡서 위기의 남자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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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1 22:27
'포스트 아베' 주자 급부상하다 / '벚꽃 스캔들' 연루돼 파문 확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일본 관방장관이 포스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시대의 잠룡에서 위기의 남자로 추락하는 분위기다. 국민 혈세로 아베 총리의 후원회 활동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벚꽃을 보는 모임’에서 반사회적 세력의 일원과 사진 촬영한 의혹이 불거진 탓이다. 일본에서 반사회적 세력이란 폭력, 위력, 사기적 수법을 구사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로 조직폭력단과 관계가 있다.
스가 장관은 이런 의혹에 대해 지난달 2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반사회적 세력의) 출석을 파악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들어간 것 같다”고 부인하지 못하면서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자세로 일관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는 요시모토흥업이라는 연예기획사 소속 유명 연예인들이 반사회적 세력이 초청한 파티에 참석해 함께 사진을 찍은 게 발각돼 근신 처분을 받는 등 사회적인 소동이 있었다. 인터넷 등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연예인은 NG(노굿), 정치인은 OK?”이라는 비아냥이 넘쳐나고 있다.
무파벌인 스가 장관은 지난 4월1일 나루히토 일왕의 새연호인 레이와를 발표해 소위 ‘레이와 아저씨’이라고 불리며 대중적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2012년 12월 아베 2차 정권 출범과 함께 내각 2인자인 관방장관을 맡아 국정 운영에 일익을 담당한 스가 장관은 이런 인기에 힘입어 아베 총리를 이을 차기 후보 중 하나로 부상했었다. 지난 5월 방미 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과 회담해 주목을 받았다.
스가 장관의 행보는 날개를 달 것 같던 9·11 개각 후 오히려 빨간불이 켜지는 형국이다. 이번 스캔들이 불거지기에 앞서 개각 당시 본인이 천거한 스가와라 잇슈 전 경제산업상(지역 유권자에게 선물 제공 의혹)과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참의원인 아내의 선거법 위반 의혹)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입지가 축소하는 상황이었다. 스가와라 전 경산상은 스가 장관을 응원하는 무파벌 연구회, 가와이 전 법무상 부부도 스가 장관을 지지하는 모임 소속이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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