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요양병원서 53명 확진…“마스크 안 쓰고 접촉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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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요양병원서 53명 확진…“마스크 안 쓰고 접촉 잦아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현재까지 5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가운데는 고령층 중증질환자가 많은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이도은 기자! 해당 요양병원의 최초 감염자와 감염 경로, 확인됐나요?

[기자]

네, 한 간호조무사가 어제(13일) 확진 판정을 받자 긴급 전수검사가 실시됐습니다.

요양병원 환자와 직원 261명이 모두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환자 42명, 간병인 6명, 그리고 간호인력 5명 등 모두 53명이 오늘(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이미 숨진 환자로 사후 검체 조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 보건당국은 숨진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 4명이 최근 비슷한 증상으로 숨졌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코로나19와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요양병원은 병동 건물 전체를 폐쇄하는 '동일집단격리'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부산시는 현장 조사 결과 이 병원에서는 중증환자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고 밀폐된 공간에서 환자끼리 접촉도 잦아 집단 감염에 취약했다고 파악했습니다.

취재 결과 이 요양병원에 있던 환자 1명이 바로 옆 요양원으로 건너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부산시는 요양원도 직원과 환자 등 30여 명에 대해 긴급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앵커]

요양병원이 있는 부산 북구 만덕동은 전국 최초로 '동 단위 특별방역조치'가 내려진 곳인데,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죠?

[기자]

네, 요양병원 최초 확진자인 간호조무사도 만덕동에 사는 주민입니다.

요양병원은 두 달 전부터 환자 면회가 금지됐습니다.

부산시는 그래서 출퇴근하는 직원을 통해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감염원을 찾기 위해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감염 차단을 위해 지난 1일 만덕동에 내린 동 단위 특별 방역 조치도 앞으로 2주 더 연장합니다.

부산시는 또 지역 480여 개의 요양보호시설에 대해 전수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시청에서 KBS 뉴스 이도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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