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라이 “암호화폐 지갑, 카카오톡처럼 쉽게 쓸 수 있게 할 것”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족, 친구, 지인이 카카오톡을 쓰는 것처럼 암호화폐 지갑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김보람 네오플라이 제품총괄은 2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모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써밋 2019'에서 “뛰어난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블록체인 대중화의 필수 조건”이라며 “기존 핀테크 앱 수준의 UI, UX를 구현한 암호화폐 지갑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네오플라이는 개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자회사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써밋 2019'는 클레이튼의 기술·사업 등에 관한 의사결정과 합의 노드 운영을 담당하는 컨소시엄인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의 비전 및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카운슬은 네오플라이를 비롯 LG전자, 넷마블 등 27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김 총괄은 서비스 소개에 앞서 클레이튼이 허가형 블록체인 플랫폼이어서 카운슬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가형 블록체인이 본업에 집중하기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는 “오픈 플랫폼인 이오스는 토큰 보유자에게 표를 받아야 노드를 운영할 수 있다”며 “운영사 간 이해관계를 고려하고, ??시(관계)도 신경써야 하는 등 복잡한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네오플라이는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엔블록(nBlock)을 준비하고 있다. 엔블록은 간단하고 안전한 암호화폐 지갑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구글이나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엔블록에서 지원하는 플랫폼은 클레이튼, 이더리움, 이오스다. 향후 온톨로지를 비롯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총괄은 보안 부문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엔블록의 개인키 관리는 샤미르 사의 비밀공유 방식으로 이뤄진다. 비밀공유는 하나의 개인키를 분리해 여러 곳에 분산 저장하는 방식이다. 개인키나 스마트폰 기기를 분실한 경우, 기존에 등록했던 전화번호나 이메일 인증, 구글 OTP 등의 수단을 통해 본인인증을 거쳐 개인키를 복원할 수 있다. 김 총괄은 “비밀공유 방식을 이용하면 개인키를 쉽게 보관할 수 있다”며 “누군가 키를 탈취하더라도 전체 키가 공개되지 않도록 설계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개인키를 복구하는 기능, 기기가 해킹되었을 때 전체 키를 보호하는 기능, 서버가 해킹 당했을 때 키를 보호하는 기능, 지갑 내부에서 생성한 개인키를 서드파티(제3자)가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엔블록에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김 총괄은 클레이튼 비앱 ‘엔블록스 헌터’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블록스 헌트는 증강현실(AR)과 위치 기반 서비스(LBS)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가 실제 장소를 직접 돌아다니며 블록체인 토큰을 탐색하고 획득하도록 유도하는 게임 요소를 가미한 증강현실 서비스다.

[김도윤 디스트리트(D.STRE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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