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거 이후 첫 주말 시위도 경찰과 충돌
1일 홍콩 시내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지난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 이후 첫 주말 시위에서 또다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고 최루탄이 등장해 잠정적으로 이어졌던 거리의 ‘평화’가 깨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1일 홍콩 침사추이에서는 수천명의 시민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홍콩인이여, 복수하자” “홍콩 해방, 시대 혁명”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의 수가 구름처럼 늘어나 당초 행진이 허용된 1.2㎞ 구간을 넘어서 도로를 점거하자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고 일부 시위대는 벽돌을 던지며 맞섰다. 시위 현장을 지나던 안나(17)양은 “육교 위에서 아래에 있는 경찰을 향해 물건을 던지자 경찰이 경고도 없이 최루탄을 쐈다”며 “특공대원들이 차량에서 나와 시위대를 쫓기도 했다”고 말했다.
홍콩 센트럴 에든버러 공원에서도 시민들은 최루탄 남용 규탄 집회를 갖고 애드머럴티 지역의 홍콩 정부청사 인근까지 행진했다.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미국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 시행에 감사하는 집회가 열렸다. 홍콩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8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전날 밤에는 홍콩 몽콕 지역의 프린스에드워드 지하철역 인근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을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경찰이 지난 8월 31일 프린스에드워드 역에서 지하철 객차까지 들어가 시위대와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며 체포한 것을 규탄하는 시위였다. 시위대는 폐품과 철제 난간 등으로 몽콕경찰서 인근 도로를 차단했고, 일부는 몽콕 지하철역 입구와 도로 위에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에 맞섰다.
경찰과 시위대는 지난 18일 홍콩이공대와 이공대 인근에서 격렬하게 충돌한 후 2주 가까이 사실상 ‘휴전 상태’를 유지해 왔다. 지난 29일에는 홍콩 경찰이 13일간 이어온 이공대 봉쇄를 해제하고 철수했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에 대해 연일 거칠게 비난하고 나섰다. 인민일보는 이날 ‘미국식 인권과 민주는 허위’라는 1면 논평에서 “홍콩인권법은 공공연하게 (미국의) 국내법으로 중국 내정을 포악하게 간섭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이중 잣대와 허위로 가득찬 패권 논리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논평을 통해 “홍콩 폭도들이 노예근성을 드러내며 외부 반중 세력과 결탁해 중화민족의 대의를 외면하는 역사적 죄인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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