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 해발 2천400m 고산지대에 세운 이유는?
브라질 교수, 새 이론 공개.."단층활동으로 건축용 돌 다량 산출"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잉카제국 사람들은 왜 해발 2천400m가 넘는 험준한 산등성이를 세계문화유산 마추픽추 건설부지로 선택했을까.
그동안 제기돼온 종교나 사회학적 이유 외에 공학적으로 이 지역이 시가지 건설에 적합했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학설이 브라질 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마추픽추는 "가기도 어렵고 건설도 어려운'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돌을 정밀하게 쌓아 건설한 것으로 알려진 마추픽추는 20세기 초 안데스 산맥 북부 산등성이에서 발견됐다. 198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고 2007년에는 '신(新) 세계 7대불가사의'에도 선정됐다.
페루 마추픽추 풍경 [페루관광청 제공]브라질 리우그란데 대학의 루알도 메네갓트 교수는 당시 사람들이 마추픽추를 도시 건설지로 선택한 이유를 밝히기 위해 위성사진과 지상측량 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지역이 안데스 산맥이 생겨날 때의 지각활동과 관계있는 단층이 교차하는 지점이었으며 시가지의 방향도 중요한 단층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단단한 암반이 단층활동으로 부서지는 바람에 이용하기 쉬운 크기의 암석을 구하기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메네갓트 교수는 "석조건축용 석재가 풍부하게 산출돼 잉카 사람들의 시가지 조성작업에 드는 노력이 크게 절감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바위의 갈라진 틈이 수로의 역할을 해 빗물과 눈 녹은 물이 흘러들어 생활용수를 얻기 쉽고 큰 비가 올 때도 배수가 잘 됐던 것으로 보인다.
단층의 '교차점'에 위치한 잉카의 고대도시는 마추픽추 이외에도 있다고 한다. 메네갓트 교수는 "마추픽추는 잉카인들이 부서진 돌을 활용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미국 지질학회에서 발표됐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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