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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1년 보관한 음식 먹은 中 일가족 7명 숨져

보헤미안 0 374 0 0

쏸탕쯔


중국에서 1년 넘게 냉동실에서 보관한 음식을 먹은 일가족이 식중독으로 숨졌다.

1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명절에 오랜만에 모인 중국 헤이룽장성 지시 시 주민 왕 모씨와 일가친척 9명은 '쏸탕쯔'를 해동해 먹었다. 쏸탕쯔는 옥수숫가루를 발효해 두꺼운 국수로 만든 중국 동북 지역 요리다.

이날 음식을 먹은 9명 가운데 7명이 숨졌고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관계 당국은 조사 결과 쏸탕쯔가 1년 동안 냉동실에 들어 있었으며, 이 음식에 들어 있던 성분이 식중독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장 테스트 결과 농약이나 청산가리 등 다른 독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식품에서 심각하게 많은 양의 아플라톡신이 발견됐다. 아플라톡신은 지금까지 발견된 물질 가운데 가장 강력한 발암 물질의 하나로, 독성이 시안화칼륨의 10배, 비소의 68배만큼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량의 아플라톡신을 섭취한 것만으로도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20mg을 섭취하면 즉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플라톡신은 특히 땅콩, 옥수수, 콩, 견과류 등 전분 함량이 높은 식품에서 주로 검출된다. 곡물류가 산패돼 변질되고 시간이 지나면 곰팡이가 생기는데, 여기서 아플라톡신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오래된 곡물류는 폐기해야 아플라톡신 발생으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과거에도 일가족이 같은 음식을 먹고 식중독으로 숨진 사례가 있었다. 2015년 중국 설에 랴오닝시 요양에 사는 80세 어머니와 장남, 둘째 아들, 둘째 딸 등 네 가족이 모여 쏸탕쯔를 먹었다가 30시간 만에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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