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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부족 우려 확산 … 한강변 30억대 아파트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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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매물 잠김현상 심화될듯

서울 아파트값이 상한제 시행에도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다.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업소에 부동산 시세가 걸려 있다.<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로 30억원짜리 한강변 30평대(전용 84㎡)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서울 서초구 반포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는 현재 호가가 30억5000만∼32억원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반포 일대 새 아파트 공급이 늦어지면서 매물은 점점 귀해지고 있고 집값은 자고나면 천정까지 치솟아 있어 집주인들이 제 가격을 받기 위해 매물을 회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래미안대치팰리스(래대팰)도 전용 84㎡ 호가가 30억원대 진입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 84㎡는 최근 28억7000만원에 거래된 뒤 29억원부터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용 84㎡의 호가가 30억원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파크가 평당 1억원을 찍었다는 소식에 래대팰 집주인들이 발끈하며 호가를 높이고 있다"며 "대치동 학원가가 가까워서 아크로리버파크보다 학군 등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되면 실거주 2년을 채워야만 양도차익에서 혜택이 주어지므로 매물이 더욱 씨가 마를 것"이라며 "가격은 올해보다 더 치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9·13 대책 이후 개정된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라 내년부터는 같은 주택을 팔더라도 2년 이상 거주한 경우에 한해서만 최대 80%의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주택을 팔고 싶어도 2년 실거주 요건을 채우지 못한 집주인들은 주택을 팔기 어렵게 됐으며 이로 인해 매물 잠김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한제 대상지역이 집중된 강남권 아파트는 지난 7월 상한제 시행 계획이 언급된 이후 이달 현재까지 중위가격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중위가격은 11월 11억477만원으로 강북 14개구(6억2677만원)보다 1.7배 높다. 중위 가격은 순수하게 정중앙 가격만 따져 시세 흐름을 판단하기 적합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강남 일대 아파트들은 희소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내년 총선 전까지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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