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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텔 CPU 위탁생산 가능성↑…파운드리 1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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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PU 공급 부족에 따라
삼성, TSMC 등과 위택 생산 협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삼성전자가 인텔로부터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위탁 생산을 수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2030년 파운드리 1위 목표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PC용 CPU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자체 생산과 함께 위탁 생산을 결정했다.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 등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과 CPU 위탁 생산과 관련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텔은 휴렛팩커드(HP)와 레노보 등 PC 제조업체들이 CPU 공급 부족 사태를 비판하자 지난 20일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부사장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수요 예측 실패를 시인하면서 파운드리 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인텔의 파운드리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인텔의 CPU를 위탁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세계 1위인 TSMC와 2위인 삼성전자, 3위인 글로벌파운드리 등 제한적이다.

TSMC는 인텔에 이어 세계 2위 CPU 업체인 AMD 제품과 미국의 제재 대상인 화웨이와 거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점 등에 따라 삼성전자가 우선순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TSMC의 공장 가동률이 거의 100%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점에 비춰 인텔 물량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TSMC의 생산 능력 부족에 따른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며 "내년에 퀄컴에 이어 인텔 칩 외주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인텔의 협력은 강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콘퍼런스에서 인텔의 프로젝트 아테나를 채택한 갤럭시 북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에서 시스템반도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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