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지워야 할’ 중국산 앱…10~20대보다 40대 부모들이 더 사랑한다?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틱톡 최대 이용자는 40대 부모!”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중국산 앱 ‘틱톡’의 핵심 이용자는 40대로 나타났다. 틱톡은 15초 내외 짧은 춤과 동영상을 공유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시에 틱톡은 개인정보 유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지난해 미국 정부가 자국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스파이앱’으로 규정, 서비스 금지 명령을 내렸다.
국내서도 무단으로 14세 미만 아동 개인정보를 수집해 7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은 바 있다.
연령별 틱톡 사용자 분석 결과 40대가 1위로 나타났다. 40대(40~49세) 이용자는 전체 27.59%를 차지하며 20대 이용자를 넘어섰다.(모바일인덱스/안드로이드+iOS이용자 기준)
20대(20~29세)는 22.74%를 기록해 연령별 이용순위 2위다. 30대(21.26%)가 뒤를 이었다. 20대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 등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대조된다.
틱톡은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2016년 내놓은 ‘15초~1분 이내 동영상’ 제작 공유 앱이다. 짧은 동영상에 스토리를 입히며 1020세대를 중심으로 급성장했다. 전 세계 이용자 15억명 이상, 국내 가입자는 1000만 명을 넘는다.
‘국내 이용자 40대 1위’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10대 이용자가 부모님의 스마트폰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왔을 가능성”을 꼽았다.
틱톡은 만14세 이상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102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청소년들이 부모 세대 휴대폰으로 틱톡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틱톡 제공]
이와 관련 틱톡 측은 “점차 컨텐츠가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가 많아지면서, 30-40대, 시니어층까지 포함해서 전 연령층이 즐기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40대 이용자가 많은 현상을 두고 보안업계는 우려를 제기한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민감 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는 세대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틱톡은 개인정보 유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한다는 이유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8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8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구글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된 9개 버전의 틱톡을 설치한 결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로 맥 주소를 비롯한 개인정보들이 전송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틱톡은 미국 정부 규제 결정에 항의, 다가올 11월 4일 법원은 심리를 열어 틱톡 규제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 매각 협상도 이뤄지고 있다. 틱톡 모기업 중국 바이트댄스와 미 오라클·월마트 컨소시엄이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됐던 ‘꼭 지워야 할 중국 앱’ 리스트[트위터 캡처]
더불어 틱톡은 국내서도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 정보 6007건을 무단 수집해 7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1억 8000만원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 국내 이용자를 중심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할 앱’으로 규정되기도 했다.
틱톡 국내 이용자도 감소하고 있다. 틱톡 9월 월간이용자(377만 1641명)는 8월(398만2729명) 대비 21만 여명 줄어들었다.(모바일인덱스/안드로이드+iOS 이용자 기준). 7월(377만3931명)에서 8월 사이 이용자가 20만 명이 증가했지만 오히려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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