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두바이에서 흔히 하는 실수 4선

많은 중동 국가들 중에서 우리나라와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가 몇 있는데 아랍에미리트(UAE)도 그중 하나다. UAE에서 가장 큰 도시인 두바이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에 진출해서 사업을 하거나 생활을 영위하면서 오늘도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엄연히 다른 이곳에서 한국인들이 살면서 자기도 모르게 실수를 저지르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랬다고, 어쨌든 이곳에 살면 이곳의 생활문화를 존중하면서 구성원으로 사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번 화에선 두바이 현지에서 한국인이 종종 실수하는 대목을 모아봤다.

1.아무 데나 주차하기

우리나라와 달리 두바이는 노면 주차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한국에서는 주차할 때 별로 신경 안 쓰고 골목길이나 노면 주차를 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으나, 두바이의 경우엔 내가 주차를 원하는 거의 모든 장소에는 거의 항상 미터기가 설치돼 있으며, 주차하고 싶다면 돈을 내고 유료 주차를 해야 한다.

매시간 주차단속원이 순찰하면서 이 차가 돈을 내고 정상적으로 주차하고 있는지 혹은 무단 주차를 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무단 주차로 판명될 경우 무거운 벌금을 내야 한다. 벌금도 세다. '잠시 동안인데 괜찮겠지' 했다가 재수 없게 걸려 몇십만 원 하는 벌금통지서를 받으면 정말 눈물이 쏙 빠진다.

2.운전할 때 휴대폰 사용하기

필자 주위에서 두바이에 살면서 지금까지 과속 관련 벌금을 내지 않은 사람을 거의 못 본 것 같다. 그만큼 과속카메라와 레이저 센서가 도로 이곳저곳에 전부 있으며 24시간 가동돼 엄격히 이를 단속한다.

주의를 해야 하는 것이 이 과속카메라가 단순히 스피드 측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션 측정을 해서 운전자가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통화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면 이를 캡처해 무거운 벌금을 물린다는 것이다. 영문도 모른 채 어느날 갑자기 20만원 정도 하는 벌금통지서를 받으면 정신이 대략 아득해진다.

혹은 신고정신이 투철한 애국시민이 내가 운전할 때 통화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경찰에 신고하거나, 또는 경찰차가 우연찮게 운전자가 통화하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현장에서 벌금을 부과하는 식의 경우도 있다. 전부 복불복이다.

3.옷차림 신경 안 쓰고 관공서 출입하기

두바이에서는 관공서에 출입할 때 반바지 및 짧은 치마를 입고 방문해서는 안된다. 특히 피고인 조사나 민원인 상대를 해야 하는 검찰청이나 경찰청에 방문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남자보다 여성에게 더욱 엄격하다. 아무리 약속이 잡혀 있더라도 반바지나 7부 이하 길이(보통 양말 목 위로 올라오는 길이 정도)의 치마를 입고 오는 여성은 해당 경찰이나 검사를 만날 수 없고 입구에서 제지되게 마련이다.

그렇게 제지돼 약속이 취소되면 짧게는 3일 길면 열흘 정도 후에 약속이 다시 잡히게 되어 관광객이나 이곳에 짧게 체류하는 사람이라면 모든 계획이 꼬이게 되니 유의하도록 하자.

4.지하철 여자 칸에 들어가기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이슈인 '지하철 여자 전용 칸'에 대해서 두바이에서는 이미 이를 시행하고 있다. 지하철에 공용 영역, 여자 전용 영역, 골드석 전용 영역이 따로 있다. 여자는 여자 칸에만 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남자는 여자 칸에 탈 수 없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두바이공항에 도착하면 보통 숙소까지 이동할 때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하철이 한산하면 본인도 모른 채 여자 전용 칸에 들어갔다가 경찰이나 현지인의 주의를 받고 뻘쭘하게 다시 공용 칸으로 이동하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이때 창피함은 본인 몫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것이 진짜 여성을 위한 정책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슬람 국가에서 이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는 것 자체가 그 기저에는 남성과 여성의 의무와 역할을 분리시키고 한마디로 여성을 '약자'로 보는 문화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는 두바이 현지 남성들이 "같은 돈 냈는데 왜 남자 전용 칸은 없느냐, 불공평하다"란 말을 하지 않는 이유와도 연결돼 있다. 물론 여성 전용 칸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쾌적하고 잠재적 성범죄로부터 원천 해방되기 때문에 여성 입장, 특히 여성 관광객이라면 더 안심되는 부분이긴 하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onca88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