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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사건사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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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29t·통영선적)의 선수(船首·배의 앞머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수색 엿새만인 24일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47분에서 10시 6분 사이 대성호 침몰 지점에서 북쪽으로 약 1.4㎞ 떨어진 곳에서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물체는 수심 83m 깊이에서 발견됐으며, 길이 18m·폭 5m 정도의 크기로 대성호 선수 부분과 비슷한 모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해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무인잠수정 등을 동원해 물에 잠겨 있는 물체가 대성호의 선수 부분이 맞는지 정밀 탐색할 예정이다.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 화재 나흘째인 지난 22일 대성호 선미 부분이 인양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대성호는 지난 19일 화재로 두동강 나 선미 일부분은 해상에 떠있었고, 선수 부분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앞서 지난 22일 해경은 해상에 표류하던 대성호 선미 부분을 인양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였다. 1차 감식 결과 "대성호 화재는 선미보다 앞쪽에서 발생해 뒤쪽으로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대성호 도면상 선미에는 취사실과 선원들의 침실이 있고, 선미 바로 앞인 중간 부분엔 기관실과 조타실이, 선수 부분에는 잡은 물고기를 보관하는 어창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 수색은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해경·해군 함정과 관공선·민간 어선 등 37척이 최초 신고 위치를 중심으로 북서·남동 방향 등 9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 해경과 공무원 등이 제주도 서남부 지역인 제주시 한림읍~서귀포시 안덕면 해안 일대도 수색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 화재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한 사흘째 수색이 진행된 지난 21일 오후 베트남인 실종 선원의 가족들이 제주해양경찰서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밤에도 실종자 수색은 계속된다. 야간 수색팀은 이날 함선 22척과 항공기 4대, 수중 탐색장비 등을 동원해 조명탄 121발을 투하하며 집중수색을 벌인다.

경남 통영 선적 어선인 대성호는 지난 8일 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 등 승선원 12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했다가, 19일 오전 4시쯤 화재가 발생해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 침몰했다. 현재까지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실종된 상태다.

[박소정 기자 so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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