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진주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이웃주민들을 무참히 살해한 안인득 사건 기억하십니까.

안인득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시작됐습니다.

끔찍한 범죄 상황을 말하다 검사가 울먹이기까지 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짧은 머리에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남성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지난 4월 진주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주민 5명을 숨지게 하고 17명을 다치게 한 안인득입니다.

[김규돈 / 경남 창원시]
"엄벌에 처해야죠. 중형을 내려야지 그런 사람들 불필요하게 국가에서 옹호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인득은 재판 내내 불안해 했습니다.

큰 소리로 혼잣말을 하거나 변호인이 말할 때 끼어들어 재판장에게 퇴정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안인득은 경찰 수사를 받을 때도 자신의 억울함을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인득/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지난 4월)]
"하루가 멀다 하고 불이익을 당해오고 화가 날 대로 나고 경찰서든 국가기관이든 하소연해도 제대로 도움받지 못하고…"

공소사실을 설명하던 검사는 12살 초등학생과 친할머니가 안인득에게 살해 당했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범행은 인정하되 안인득의 심신미약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증인들은 피해자의 급소만 노릴 정도로 정신이 멀쩡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안인득에 대한 배심원의 평결과 재판부의 선고는 이틀 뒤 내려집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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