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투자한 네이버, '1800억' 벌었다

네이버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인수로 투자원금의 6배가 넘는 거금을 손에 넣었다.

네이버는 2212억원 규모 우아한형제들 주식 3.72%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DH의 우아한형제들 인수에 따른 것으로, 네이버는 1억달러와 8900만달러 규모 DH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는 2017년 10월 신주 인수 방식으로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2년 만에 당시 투자금의 6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게 됐다. 원금을 제외한 투자수익이 1852억원으로 수익률이 532%에 달한다. DH가 우아한형제들 기업가치를 40억달러(4조7500억원)로 평가하는 빅딜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DH는 지분율 87%에 달하는 우아한형제들 투자사 지분을 현금과 DH 주식 맞교환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김봉진 대표를 비롯한 우아한형제들 주식 13%는 DH 주식으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우아한형제들 주식 전량을 확보,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빅딜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이뤄진다. 네이버는 "향후 관계 당국 심사 등 거래종결 조건이 완료돼 확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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