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비바람 속 홀로 단식투쟁..한국당 의원들 "절대 단합"
나경원 "당대표님의 단식은 나라를 구하는 구국의 결단"
박맹우 "단식은 죽음으로의 행진..아무리 말려도 요지불변"
정미경 "대표님 병원에 실려가면 어떡하나" 총사퇴 거듭 제안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24일 닷새째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말 사이에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중대한 고비를 맞은 가운데 한국당 의원들은 황 대표 농성장 옆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힘을 실어줬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 2년 반 동안 우리는 속고, 빼앗기고,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이런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어서 우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께서 구국의 결단으로 '구국의 단식'을 시작했다"며 "황교안 당대표님의 단식은 본인의 희생을 통한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구국의 결단이라고 평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제 20대 국회의 마지막을 향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를 위한 패스트트랙 법안, 공수처법 그리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저희 자유한국당은 절대적으로 저지해야만 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당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절대 단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권을 "참으로 독한 정권, 참으로 무능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국정운영의 능력도 없고 자격도 없는 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인간의 도리가 있고 정치에 도의가 있는 거 아닌가"라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제1야당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에 대해서 바로 엎어지면 코닿을 데 있는 대통령이 한번 나와보지도 못하나. 원래 김정은 불러서 쇼하려고 했던 아세안정상회의 부산에는 왔다갔다하면서 가는 길에 오는 길에 여기 와서 이야기 한 번 못들어보냐"고 성토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중인 24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다른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19.11.24. bjko@newsis.com박맹우 사무총장은 단식투쟁에 대해 "당초 분수대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을 결행할 계획이었지만, 철저히 방해하고 텐트 설치를 막는 바람에 결국은 여기서 텐트 하나 없이 풍찬노숙으로 지금까지 단식농성을 해오시고, 사랑채 옆에서 일회용 텐트조차 허용하지 않는 관계로 비닐을 덮고 그 밑에서 지금까지 주무시고 계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박 사무총장은 "많은 정치인들이 단식을 하였지만, 집에서 하거나 텐트에서 하거나 이렇게 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노상에서 겨울에, 추운 비바람과 맞서가면서 한 예는 처음이라고 한다"며 "대표께서는 목숨을 건 단식을 하고 계시다. 단식이 무엇이겠는가. 다른 말로 하면 '죽음으로의 행진' 아니겠나. 정말 우리가 막아야 하는데 아무리 말려도 그 의지는 요지불변이다"라고 전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제 황교안 대표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이 어떻게 저항하고 어떻게 의사를 표시하고 문재인 대통령에 항거하느냐에 따러서 황교안 대표 단식이 의미가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된다"고 했다.
당에 서슴없이 비판을 해온 조경태 최고위원은 "지금 황교안 당대표께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계시다"며 "자유한국당은 원내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함께 가열찬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4일 오후 황교안 대표가 단식 중인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공수처법 반대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1.24. bjko@newsis.com박대출 의원은 황 대표의 건강상태에 대해 "어제 저녁, 오늘 아침 의사가 잠시 검진했다. 그 결과는 위험한 상태는 아니나 앞으로 점점 한계, 힘든 상황으로 가고 계시다"고 설명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황교안 대표님 오래 버티시기 어려울 것 같다. 만약에 대표님 병원에 실려가면 그 다음에 어떻게 하실건가"라며 "의원 총사퇴 할테니 대표님 단식 멈춰달라고 하는 건 어떠신가"라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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