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 나는 TV가 온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R’…돌돌 말리는 ‘롤러블’로 공간 활용 극대화
삼성, 마이크로 LED 가정용 스크린…크기·해상도 제약 없는 초대형화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롤러블(돌돌 말리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왼쪽 사진)을 이달 말부터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먼 거리에서도 화질이 선명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가 적용된 ‘더 월’ TV(오른쪽)의 가정용 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가정용 제품 모두 1억원이 넘는 ‘초고가 TV’다. LG전자·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대형 TV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하반기 1억원이 넘는 초고가 TV를 경쟁적으로 출시한다. 코로나19에 따라 부쩍 늘어난 ‘집콕’으로 프리미엄 TV 수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기술 혁신을 앞세운 초고가 제품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11일 세계 최초의 롤러블(돌돌 말리는) TV ‘LG시그니처 올레드 R’의 출시를 알리는 티저 영상을 최근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롤러블’이라는 말 그대로 화면이 돌돌 말리는 TV다. 평소엔 본체 속에 화면이 말린 채로 숨어 있다가 TV를 시청할 때 화면이 펼쳐지는 구조다.
백라이트가 없어 자유롭게 구부리거나 말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살려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LG전자는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롤러블 TV 프라이빗 초청행사’를 열고 VVIP 고객 대상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이달 말쯤이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박람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세계 전자정보기술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후 1년9개월여 만이다. 예상가격은 1억원 수준으로, 현재 LG전자의 최고가 TV인 ‘8K 올레드 TV’ 88인치 가격(5000만원)의 2배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연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의 가정용 라인업을 출시한다. 마이크로 LED TV는 초소형 LED 반도체를 이어 붙여 제작하는 방식으로 크기와 해상도의 제약이 없어 초대형화가 가능하다. 올해 초 CES에서 가정용 마이크로 LED 제품으로 75·88·93·110인치 4개 모델이 선보인 바 있다. 구체적인 출시 모델은 소비자 선호도를 분석해 확정할 예정이다. 가격은 역시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측은 “3억~5억원에 이르는 상업용 마이크로 LED에 비하면 대폭 낮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제조사의 잇따른 초고가 TV 출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그만큼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중국 기업 TCL이 내년 OLED 시장에 합류하는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LG전자는 ‘롤러블’이라는 폼팩터 혁신으로 초프리미엄 TV시장을 선점해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한 차원 진화한 마이크로 LED로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로 고급화·대형화하는 글로벌 TV시장의 트렌드와도 관련이 깊다. 신제품 TV는 가격 진입 장벽이 워낙 높아 당장 수요는 크지 않겠지만, 기존에 볼 수 없던 혁신 제품이어서 시장을 이끄는 선도 소비층에게 어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80인치 이상 TV 판매량은 105만대로, 사상 처음 1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최고 수준의 화질과 사양의 TV를 요구하는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질뿐 아니라 음향이나 디자인 등 프리미엄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초대형, 초고화질에 걸맞은 콘텐츠도 함께 늘어나면서 TV시장의 고급화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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